청주서 기자간담회…"탄핵 인정않는 한국당과 통합 불가"

김수민 의원. / 중부매일DB
김수민 의원.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에 제안한 '보수 통합'에 대해 김수민 바른미래당 비례대표는 12일 "안철수 전 대표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청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유학중인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표명을 기다리고 있다"며 "안 대표가 정치적 발언을 안하고 있지만 최근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을 것이고 조만간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으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에 의해 발탁돼 2016년 정치에 입문했다. 김 의원은 권은희·김삼화·신용현·김중로·이동섭·이태규 등과 함께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7명)으로 분류된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차선책으로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추진하는 신당과 함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끝까지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다면 B안(차선책)이 필요한데, 변혁의 신당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전 의원의 변혁 동참 여부를 지켜본 뒤 향후 노선을 분명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과의 흡수통합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당과의 통합은 불가하다"며 "특히 보수통합이 어떤 식으로든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에 흡수된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7일 보수통합의 3대 원칙으로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로 나아가기 ▶낡은 집 허물고 새집 짓기 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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