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조직·R&D·유통 등 파격 혁신안 추진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진천군은 4차산업 혁명 및 바이오경제 시대에 대응하고 새로운 지역 농산업 소득 모델 창출을 위해 농업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술한다.

군은 13일 진천읍 삼덕리에 새 둥지를 튼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안전 기원제에서 2020년을 '창조농업 혁신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인프라, 조직, R&D(연구개발), 유통 등의 시스템을 파격적으로 손보는 '농정분야 혁신안'을 내놨다.

군은 앞서 농업인단체와 관계 공무원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수차례 개최해 혁신안을 마련했다.

신청사 본관 1층에는 쌀품질분석실, 토양검정실, 미생물배양실, 농업인단체 업무공간, 소강의실 등을 배치하고 2층과 3층은 사무실과 중강의실, 대강의실, 지하층은 농기계임대사업장 및 수리교육장 등으로 활용된다.

또 신청사 부지에 별도로 신축된 농산물가공센터에 HACCP인증 기준의 최첨단 설비를 마련하는 등 신청사 인프라를 거점으로 농업기술 강화, 효율적 농업행정, 유통 활성화 등 선순환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혁신안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이전을 계기로 조직업무 혁신, R&D 기능 강화, 농업인 소득 강화, 6차산업 활성화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도농복합형 특화농업' 육성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다원화된 농정 조직 운영에 따른 부서간 업무 중복과 혼선을 해결하고 효율적 농업행정의 추진을 위해 1센터(농업기술센터) 3과(기술담당관, 친환경농정과, 축산위생과)로 운영되던 농정관련 부서를 통합한다.

농업기술센터는 국에 준하는 군 농정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기존 3과를 개편해 신설되는 4과(농업정책과, 농촌지원과, 기술보급과, 유통축산과)를 총괄한다.

이번에 확정된 조직 개편안은 이달 중 군의회 협의 및 입법 예고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농업 조직 개편안은 농업기술 R&D 기능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소득 창출형 특화작목개발, 실증실험 결과 농가보급 확대, 우수종자 개발보급 등에 주력하고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시설 구축과 드론 활용 농법을 보급해 지역농업의 6차 산업화를 적극 추진한다.

또 센터 내 농산물가공센터와 생거진천전통시장 인근에 들어서는 '농산물유통지원센터' 간의 효율적인 기능 분담을 통해 생산, 가공, 유통, 창업을 연계한 새로운 농업소득 창출 모델을 발굴한다.

CJ제일제당과 계액을 맺은 '햇반' 생산용 쌀 계약 재배량을 더 확대해 안정적인 농가소득 창출을 지원한다.

송기섭 군수는 "진천군 농업은 제조업과 함께 지역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혁신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도농복합형 농업정책'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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