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출마 인재배치·현직관료 차출 검토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김학민 전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왼쪽부터),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황인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김학민 전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왼쪽부터),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황인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전 방위적인 '새 피' 수혈로 일찌감치 총선 승부수를 띄우며 충청권 총선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민주당은 보수세(勢)가 강한 충청권 등 지역에 전직 관료 등을 전면 배치하고, 현직 관료 '차출 카드'를 적극 검토하는 등 총선 승리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30 청년 세대의 영입 필요성, 86(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그룹의 역할론도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김학민 전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입당식을 개최했다.

충남 예산 출신인 김 전 부총장은 충남도청 정책특별보좌관을 맡은 행정·정책 전문가로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준비 중이다.

홍성·예산은 자유한국당 3선 홍문표 의원의 텃밭이다.

민주당은 이날 입당식을 신호탄으로 약세 지역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는 모양새다. 

특히 현직 관료들을 향해 '러브콜'을 적극적으로 보내고 있다.

강경화(서울, 이하 출신지)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경남 진주)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현직 장·차관 10여명이 그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장관뿐 아니라 성윤모(대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차출설도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전직 인사 중에서는 충북 음성 출신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꼽힌다.

하지만 김 전 부총리는 미국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부임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출국해 실제 출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던 그는 그동안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구 출마 가능성이 회자됐었다.

상당구는 한국당 4선 정우택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 우세지역을 지역구로 둔 중진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목소리, '86그룹' 역할론도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충북 충주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 지역에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여권 관계자는 "3선인 이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서울 구로갑이지만 그가 원내대표 경선 당시 지역 활동 가능성을 내비췄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충주선거구는 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예정이고, 조길형 충주시장도 한국당 소속으로 민주당 열세지역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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