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네패스서 최고위원회의 … "소재·부품·장비분야 더 강화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13일 청주오창산단 내 시스템반도체업체 ㈜네패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3일 충북 청주의 반도체업체를 찾아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충북도가 추진하는 시스템반도체산업(비메모리)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청주 오창산단 시스템반도체 패키징업체인 ㈜네패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반도체 기술 자립을 강조했다. 이날 자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 14개 시·도를 순회하는 현장 최고위원회의 첫 일정으로 마련됐다. 이날 기업인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뒤 네패스 공장 시설을 둘러봤다. 네패스는 1990년 창립했으며 매출액 2천700억원대의 중견기업이다.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반도체가 우리나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이 반도체분야 소재부품을 수출규제하는 바람에 우리 산업도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자립하려면 소재·부품·장비분야를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R&D 예산이 20조원, 특히 반도체분야 R&D 예산이 2조원을 넘어섰기에 이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어차피 한 번 건너야할 강이라면 이번에 자립을 갖추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우리는 메모리반도체는 세계 1위이지만, 비메모리분야는 점유율이 5%로 이제 시작단계"라며 "비메모리분야에 역점을 두면 좋은 성과를 낼 것이고 충북은 비메모리 중에서 후속공정 쪽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충북은 시스템반도체 후공정으로 사생결단을 해보려고 한다"며 "인프라 구축을 위해 후공정플랫폼,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 인터내셔널 허브를 만들어야 하는데 충북이 시스템반도체 메카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시스템반도체란 정보(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데이터를 해석·계산·처리하는 비메모리반도체를 말한다. 충북도는 지난달 시스템반도체 융복합타운 조성, 전문인력 1천명 양성, 특별지원조례 제정 추진 등 구체적 육성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청주청원)도 "대통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비메모리반도체, 바이오산업, 미래형자동차 세가지를 제시했는데 충북도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후공정 클러스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병구 네패스 회장은 "미래먹거리인 시스템반도체산업에 대한 정책이 실행되길 소망한다"고 말했고,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은 "정부와 국회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기업들은 목숨 걸고 나아간다"며 "국가의 미래는 기업들이 큰 축이 되어 떠받치겠으니 충북지역 기업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달라"고 당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13일 청주오창산단 내 시스템반도체업체 ㈜네패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13일 청주오창산단 내 시스템반도체업체 ㈜네패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이날 회의에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박광온·설훈·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소병훈 사무부총장, 충북을 지역구로 둔 변재일·오제세·도종환 국회의원,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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