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되고 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9 한국이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3대 소비생활분야가 '식(식품·외식)'과 '주(주거·가구)'에 이어 '금융(금융·보험)'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소비생활 11개 분야 중 '금융·보험'의 중요도가 꾸준히 높아져 왔지만 '의류'를 제치고 3순위 안에 포함된 것이다. 특히 50대에서의 인식이 급상승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자가 체감하는 종합 소비생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9.9점으로 보통수준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소비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분야는 식품·외식, 가장 낮은 분야는 금융·보험 등으로 분석됐다.

소비생활분야별 만족도는 식품·외식(71.0점), 의류(70.9점), 병원·의료(70.8점)에서 높았고, 종합 소비생활만족도에 비해 만족도가 낮은 분야는 금융·보험(67.9점), 경조사서비스(68.2점) 등 이었다.

특히 '금융·보험' 분야는 소비생활 중요도가 상승한 것에 비해 소비생활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나면서 종합 소비생활만족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소비자 피해를 경험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2년간 11개 소비생활 분야 26개 품목에서 소비자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 비율이 52.6%로 집계됐다.

피해가 많이 발생한 분야로는 '배달·포장음식·식품(7.2%)'으로 나타났다. 그간의 대표적인 소비자피해 다발 품목인 옷·신발·가방(6.1%), 식료품(5.9%), 정보통신기기(4.4%), 병원·의료(4.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소비자문제 유형 중 '거래 시 사업자의 부당행위'는 보험, 정보통신기기, 금융 거래 순으로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거짓·과장·기만 표시광고'에 대한 경험은 배달, 포장음식·식품, 외식, 식료품, 의약품 순으로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소비생활 지표 조사결과를 정부의 제5차 소비자정책 기본계획 수립 시 참고자료로 제공하고 지역 맞춤형 소비자정책 발굴 및 소비자행정 활성화에도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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