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한 수험생 택시비 내는 것을 깜빡

14일 오전 7시30분북께 택시비 내는 것을 깜박한 한 수험생이 다시와서 택시비를 계산하고 있다. / 김금란
14일 오전 7시30분북께 택시비 내는 것을 깜박한 한 수험생이 다시와서 택시비를 계산하고 있다. / 김금란

○… 택시를 타고 수능 시험장에 도착한 한 수험생이 긴장한 나머지 택시비 내는 것을 깜빡.

14일 오전 7시30분께 청주56시험지구 제2시험장인 충북고등학교 정문 앞에 도착한 한 수험생은 택시비 내는 것을 잊고 시험장으로 이동.

그러자 이 학생을 태우고 온 택시기사가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시험장으로 들어가던 그 수험생은 발길을 돌려 요금을 계산하고 다시 시험장으로 황급히 들어가.

이날 이곳으로 응원 나온 청주시내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따뜻한 음료와 핫팩, 초콜릿 등을 준비.

 

7살 꼬마 응원단 "누나 파이팅"

류승지 군.
류승지 군.

○…봉명고등학교 앞 응원단 속 아버지 손을 잡고 나온 7살 꼬마 응원단이 눈길.

꼬마 응원단은 세종에 거주하는 류승지 군으로 충북예고에 다니는 누나를 응원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나왔다가 응원전을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누나가 들어간 후에도 누나, 형들의 응원을 구경.

승지 군의 큰 형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 전공으로 함께 나오려 했지만 연주가 있어 못나왔다며 아쉬워 하기도.

올해 수능을 보는 누나 승주 양은 충북예고 (서양화 전공)재학중으로 현재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수시로 원서를 접수한 상태.

승지 군의 아버지 류씨(56)는 "아이들이 정말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도록 응원하는 편"이라며 "우리 승지는 춤을 잘 추는데 유연하고 건강한 몸을 위해 택견을 가르치고 있다"고 귀띔.
 

환희의 송가 연주 후 기념촬영

○…충북여고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후배들이 북, 꽹과리가 아닌 실로폰과 트라이앵글, 탬버린을 준비해 '환희의 송가'를 연주하며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

충북여고 학생들은 북, 꽹과리로 크게 응원하는 다른 학교 응원단 사이에 시간차 연주를 통해 선배들이 기쁜 마음으로 시험을 잘 치러 승리를 기원한다는 작지만 의미있는 연주를 준비.

연주가 끝난 후 봉명고등학교 플래카드 앞에서 "우리도 기념촬영하자"며 개성있는 포즈로 찰칵.


 

춥지만 새벽 4시부터 자리다툼

○…흥덕고등학교 응원단은 응원하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참여. 이우정 학생회 부회장은 "선배들을 위해 간식과 응원구호를 준비했다"며 "'수능 직지말고 찢어라'는 문구를 통해 잘 보고 시험지를 찢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정했다"고 한마디. 이밖에도 일신여고 학생들은 미션스쿨 답게 목이 터져라 찬송가를 부르며 선배들을 응원. 일신여고 학생들도 4시 30분부터 나와 자리를 차지하는 등 열성.

 

차고 있던 손목시계 풀러 수험생 손에 '꼬옥'

○…14일 오전 7시 50분께 청주56시험지구 제13시험장인 청주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한 수험생이 발을 동동.

이 수험생은 자신이 차고 있던 아날로그 시계가 갑자기 고장 나 미쳐 시험장을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때 교통지도를 위해 현장에 있던 청원경찰서 교통관리계 송완호 경위가 자신의 손목에서 시계를 풀어 그 수험생에게 건네.

송 경위는 "학생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망설임 없이 시계를 풀어줬다"며 "다른 경찰들은 전자시계라 빌려주지 못했을 뿐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 이어 "시험을 잘 치고 난 후 돌려받기로 했다"며 "아내가 선물해준 시계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는 것은 저에게도 행복한 일"이라고 전해.

 

"경찰 아저씨 고생하셨어요"

○…응원나온 학생들은 입실 시간이 다가오자 오전 내내 교통정리를 해준 경찰 아저씨에게 고생하셨다며 핫팩을 건네며 "감사함니다"라며 훈훈한 한마디.

 

청주중앙여고 응원단, 개사한 수능송으로 응원

청주중앙여고 1~2학년 응원단이 14일 충북도교육청 56지구 제15시험장인 청주흥덕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 김미정
청주중앙여고 1~2학년 응원단이 14일 충북도교육청 56지구 제15시험장인 청주흥덕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 김미정

 
○…"국어100 수학100 이리 날아오너라. 영어100 탐구 100 대학 골라가겠네"(나비야), "떳다떳다 고득점 고득점 고득점, 높이높이 올라라 언니점수들"(비행기)

14일 충북도내 각 시험장마다 학교별 응원전이 뜨거웠던 가운데 선배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기 위해 직접 개사한 수능송을 선보인 후배들이 있어 눈길. 

청주중앙여고 1~2학년 학생 20여명은 충북도교육청 56지구 제15시험장인 청주흥덕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위아래', 'Bae Bae', 'Lion Heart', '나비야', '비행기' 등 동요, 가요, 팝송 등 8곡에 수능 응원메시지를 담아 개사한 곡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궈. 이들은 특히 이날 새벽 3시에 시험장 앞에 도착해 새벽 4시반부터 응원전을 펼쳤다고.

중앙여고 2학년 6반 반장 박민경(18)양은 "선배들이 오늘 수능을 잘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1년 미리 수능 분위기를 접하니까 긴장도 되고 동기부여도 된다"며 "다른 학교들은 북으로 응원전을 펼치는데 우리는 더 흥겹게 하려고 꽹과리를 준비했다"고 미소.  

 

김양희 한국당 청주흥덕당협위원장, 수능 응원

김양희 자유한국당 청주흥덕당협위원장이 14일 충북도교육청 56지구 제15시험장인 청주흥덕고등학교에서 응원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미정
김양희 자유한국당 청주흥덕당협위원장이 14일 충북도교육청 56지구 제15시험장인 청주흥덕고등학교에서 응원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미정

○…내년 4.15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미래 유권자인 수험생과 응원단을 격려하는 모습도 등장.
 
김양희 자유한국당 청주흥덕당협위원장은 14일 새벽 6시반부터 청주고, 봉명고, 흥덕고 등 청주시 흥덕구 수험장 3곳을 돌며 발품홍보를 진행.

김 위원장은 충북도교육청 56지구 제15시험장인 청주흥덕고등학교에서 청주중앙여고 응원단을 격려하면서 "충북 첫 여성 도의회의장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정치인이 많이 나와서 여성정치인들이 많아져야 해요. 중앙여고 파이팅!"이라고 성원.

김 의원장은 "엄마의 마음으로, 8년간 교사생활을 했던 교사의 마음으로,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이었던 마음으로 오늘 수능 응원을 나오게 됐다"고 언급.  

 

수험생, 시험장 향해 전력질주

○…대학수학능력 시험 입실 마감시간인 8시10분께 56시험지구 제8시험장 청주신흥고 정문 입구에 하얀색 승용차량이 정차. 이 차량의 오른쪽 뒷좌석에서 수험생으로 보이는 한 학생이 급하게 하차. 차량에서 내린 수험생은 시험장을 향해 전력질주. 이곳에서 수험생 입실 마감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전을 펼치던 세광고등학교 학생들은 마지막 입실 수험생을 향해 젖먹던 힘까지 짜내며 격려의 목소리 전달. 이 모습을 바라보는 학부모는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걱정반 근심반의 눈빛과 함께 '수능대박'을 기원하며 기도.

 

응원나온 후배들 열기로 후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아침 갑자기 수은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수능 한파가 찾아왔지만 응원하러 나온 후배들의 열기는 후끈.

이날 아침 충주지역은 전날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져 영하에 가까운 온도를 보였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크게 떨어지자 일부 수혐생들은 무릎담요와 보온병 등을 들고 고사장으로 입장.

그러나 충주 제3시험장인 충주여고 정문 앞에는 응원 나온 재학생들이 추위도 아랑곳없이 수험생 선배들이 시험장을 입장할 때마다 큰 소리로 '수능대박'과 '화이팅' 등을 외치면서 열심히 응원.
 

버스킹공연으로 수험생 위로

○…충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고미숙)와 (사)한국청소년보호연맹충청연맹(연맹장 오주연)은 수능일인 14일 충주시 성서동 차 없는 거리 일원에서 거리상담과 버스킹공연을 진행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로.

이날 행사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위로, 격려하고 학생들이 거리를 배회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

충주시와 충주경찰서, 충주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 10개 기관이 함께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사)한국청소년보호연맹과 회원들은 충주지역 고등학생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버스킹 공연 외에 선물 증정과 체험부스 운영, 간식과 물품 배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소년들로부터 호응.

 

제천시, 새벽부터 교통대책반 가동

○…대학 수능일인 14일 새벽부터 제천시 교통관련 공무원들이 시내 곳곳에서 교통정리를 하며 분주한 모습.

시는 이날 택시부제를 임시 해제한 뒤 시내버스 수송력을 보강하고, 교통대책반을 가동.

교통대책반은 수험장 주변에서 교통지도 및 교내로의 차량 진·출입을 통제하는 등 수험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전방위 대책에 돌입.

이상천 시장도 오전 7시부터 시험장 정문에서 "미래를 위해 인고의 시간을 보낸 여러분들이 좋은 결과로, 활짝 웃을 수 있길 바란다"고 수험생들을 격려.

한편 이날 제천고(449명), 제천여고(281명), 제천 제일고(311명) 등 3개 학교에서 1천41명이 대학 수능시험에 응시.

 

금왕읍 직원·새마을지도자협, 대금고서 "수능 차봉사" 

 ○…음성 금왕읍 직원들과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회장 안성배, 박갑연)는 지난 14일 새벽 6시부터 수능시험이 열린 대소금왕고 정문에서 수험생, 학부모, 응원차 나온 학생들을 위한 차 봉사를 실시해 칭송.

 이날 수능 차 봉사에 참여한 20여 명의 공무원 및 새마을 회원들은 부모마음으로 준비한 인삼차, 유자차, 커피 등을 제공하면서, 수험생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로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고.

 안성배·박갑연 회장은 "학생들이 따뜻한 차 한잔에 긴장 풀고 수능에 임하도록 새마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봉사를 하게 됐다"라며, "지역 학생들이 편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한다"고 피력.

 권순갑 금왕읍장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나와 차 봉사활동에 참여한 우리읍 직원들 및 새마을남녀지도자 회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한마디.

 

조병옥 음성군수,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응원"

○…조병옥 음성군수가 14일 오전 7시 30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장인 대금고 정문에서 수험생들을 격려.

조 군수는 시험장에 도착해서 수험생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되겠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여 그동안의 노력과 고생이 좋은 결과로 보답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 또한 "마지막까지 힘내고 응원하겠다"고 피력.

한편 음성지역에는 수능 시험장이 음성고와 대금고 2곳인데 조 군수는 지난해에 음성고에서 수험생을 격려.

 

핫팩과 따뜻한 차 제공하며 수능대박 기원

○…특이한 사항 없이 순조롭게 진행된 보은고등학교 시험장 앞에서는 기습추위에도 불구하고 오전 7시부터 박인자 보은교육지원청 박인자 교육장, 장학사, 학부모, 각 학교 후배들이 나와 수험생들에게 핫팩과 따뜻한 차를 제공하며 수능대박을 기원.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장, 괴산고 56시험지구 제18시험장 응원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장은 14일 오전 7시 20분부터 충청북도교육청 56시험지구 제18시험장인 괴산고 정문에서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함께 수험생들에게 따뜻하게 맞이하며 격려.

시험 당일 아침 수험생들이 긴장하고 시험장으로 들어오는 무거운 발걸음을 후배들의 힘찬 응원과 학부모님들의 따뜻한 차 한잔으로 녹여주고, 교육장은 그동안 공부해 온 것을 100% 실력 발휘하기를 응원했다고.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그동안 뒷바라지 해주시고 묵묵히 응원해 주신 부모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시험장 준비에 최선을 다해준 괴산고 박대우 교장선생님과 교직원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한마디.

송기섭 진천군수 수험생 응원

○… 송기섭 군수는 수능일인 14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56시험지구인 진천고와 충북혁신도시 서전고를 찾아 '잘 보고 잘 풀고 잘 찍고 찰떡같이 붙자'는 피겟을 들고 수험생을 응원해 눈길.

 

대박 기원', 영동지역사회 힘찬 응원 이어져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영동고등학교에서 지역 봉사단체와 학부모회는 주전부리와 따뜻한 차를 준비해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 주며 응원.

또 학교 후배들도 시험장 앞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박세복 영동군수도 오전 7시께 영동고등학교를 찾아 입실하는 수험생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수능대박을 기원.

매년 수능일마다 시험이 치러지는 학교 정문에 서서 지역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는 박 군수는 "수험생 모두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수능 대박의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기원.

59지구 제2시험장인 영동고등학교에서는 이날 273명의 지역 수험생들이 응시.
 

옥천군,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앞으로 꽃길만 걷기를...'

○…옥천군과 옥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원 캠페인을 실시.

이날 59지구 제1시험장 수험장인 옥천고 앞에는 청소년 지킴이인 1388 청소년지원단원들과 옥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군청, 교육청 직원 등 50여 명이 수험생들에게 '꽃길만 걷자~'라는 문구가 적힌 응원 양말을 전달하며 '그 동안 수고했다!', '고생 했어~'하며 수험생을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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