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충북도당, 비판 성명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이 "KTX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 입 닫은 이해찬 대표는 충청권 균형 발전이 안중에 없다"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14일 성명을 내고 "어제 민주당이 청주 반도체 업체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하면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며 "총선을 앞두고 전국을 돌면서 선심성 퍼주기를 해서라도 승리만 하겠다는 얄팍한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이해찬 대표가 진정으로 충북을 위하고 발전시킬 의도로 방문한 것이라면 선심성 약속을 하기 전에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명확한 포기 입장을 밝히고 충북민심을 위로하는 것이 순서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심은 쏙 뺀 채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서둘러 충북을 떠난 것은 충북 발전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 지역구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KTX세종역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한 민주당과 이 대표가 어떤 선심성 포장을 해도 도민의 아픈 심정을 어루만질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세종역 신설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충북도에도 "원론적인 불구경에 시간만 보내지 말고 뼈를 깎는 각오로 신설 포기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3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반도체 제조 관련 기업 네패스를 찾아 현장최고위원회의와 기업인 간담회를 잇따라 열었다.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이 KTX세종역 신설을 공약했던 이 대표에게 최근 충북지역의 반발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지난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가'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에 의해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충북지역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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