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홍남기 부총리 주요 경제현안 보고받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의 주력분야인 K-뷰티 산업을 육성하라고 지시해 지역경제 발전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1시간 동안 최근 경제 상황 대응, 2020년 경제정책 방향 추진계획, 혁신성장 추진성과 및 향후 계획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정례 보고를 받은 뒤 신성장 동력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 분야를 키우기 위해 K-뷰티 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혁신 성장과 관련해 제2 벤처 붐 가시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품목 조기공급 안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혁신 인재 양성,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에 대한 성과를 보고했다.

이와 함께 향후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전 산업과 융·복합이 가능한 'DNA'(Data·Network(5G)·AI)와 핵심 신산업인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첨단기술 개발과 기업 투자 확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바이오의 경우 한국 경제의 제2 반도체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범부처 차원의 '바이오산업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와 창업, 규제혁신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화장품 시장도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축인 만큼 K뷰티 산업 육성을 바이오산업 혁신방안 마련 시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충북도는 올해로 6회째인 '2019 오송 화장품·뷰티 산업엑스포'를 지난달 22∼26일 KTX 오송역에서 개최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238개 국내외 화장품 기업과 46개국 40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국내 기업들이 외국 바이어와 총 1천768억원의 수출 계약·사전계약을 체결하는 등 K-뷰티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충북도 화장품 제조업체 수는 전년보다 4.4% 증가한 142개, 생산량은 전년보다 29.8% 증가한 5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수출량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 56.1%증가한 15억 달러로 집계됐다.

생산량과 수출량 모두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충북 화장품산업은 전국에서 생산량은 34.4%, 수출량은 25.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연속 그 비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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