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공예가 16명의 7첩 반상기 전시·제작 과정 이야기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 한 공기와 뜨끈한 국, 가지런히 놓인 수저 한 벌과 반찬들. 평범하지만 언제나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밥상 이야기가 하나의 전시에 담겼다.

20년 가까운 운천동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 10월 1일 문화제조창C 시대를 연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박상언, 이하 공예관)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2층 100세디자인센터에서 도자공예 아카데미 '수다스러운 밥상'의 수료 전시회를 개최한다.

'당신의 밥상은 안녕하십니까?'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도자공예 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시민수강생들의 작품전으로, 각자의 밥상을 직접 만들며 밥상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하나의 밥상에 차려진 화목함을 더 많은 시민과 수다 떨듯 나눠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16명 수강생의 7첩 도자 반상기를 비롯해 총 416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스케치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의 작업일지를 함께 공개해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박상언 공예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20여 년 동안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해온 청주시민의 공예에 대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열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제조창 시대를 연 공예관은 앞으로도 시민의 문화 예술적 소양을 높이고 다채로운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 개막한 전시는 23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밖에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청주시한국공예관 홈페이지(www.koreacraft.org) 또는 전화(☎043-268-0255)로 확인할 수 있다.

도자공예 아카데미 '수다스러운 밥상'은 2019년 충북문화재단의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지원사업에 공예관이 선정되면서 마련된 교육프로그램으로, 9월부터 운영해 이번 수료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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