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엄마들,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당진의 엄마들,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당진대기오염엄마감시단은 지난 15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진숙 당진대기오염엄마감시단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았으며, 최일규 현대제철 상무, 조한영 당진시청 환경정책과 과장,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 회장, 배정화 내기후 회장, 엄윤정 유곡초등학교학부모회 회장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당진 시민 50여명이 함께했다.

현대제철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논란의 시작이던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의 경과와 당진대기오염엄마감시단의 활동이 들어있는 영상시청으로 시작됐으며,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 회장의 지역 엄마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현대제철 대기오염문제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발표가 있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4일부터 진행됐으며, 2일 만에 지역 여성 216명의 여성들이 참여해 여전히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결과를 보면 당진의 대기오염 정도에 대해 95.4%가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93.5%가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문제가 당진 대기오염의 큰 원인이라고 보았다.

또한 현대제철이 발표한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87.1%가 신뢰하지않는다고 답해 현대제철의 발표에 대한 불신이 높음을 볼 수 있었다.

현대제철 대기오염물질 수치에 대해 공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52.8%가 미세먼지신호등과 같은 전광판 이용을 선택했으며, 39.8%가 당진시 홈페이지등에 공개를 선택했다.

이후 현대제철 최일규 상무는 2020년부터 현대제철 대기오염물질 배출 수치를 전광판을 비롯한 당진시청 홈페이지등에 공개하여 시민들이 언제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각 패널들의 발제 이후 참석한 시민들의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이 이루어졌으며, 현대제철에 대한 불신과 대기오염사태에 대한 질타 및 재발방지대책에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 엄마는 항시 비염과 기침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아이들과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당진시의 강력한 대응과 현대제철의 재방방지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요구했다

김진숙 상임대표는 요구서를 통해 확실한 재방방지대책을 세우고 이행할 것을 요구했으며 현대제철에서 약속한 투명한 수치 공개 약속에 대해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당진어울림여성회 이영희 사무국장은 "현대제철이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당진 시민들의 눈치를 보고, 당진에서 마음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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