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예산 국회 상임위서 1천억여원 증액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국회 17개 상임위원회 중 12개 상임위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예비심사를 마친 가운데 충북도 예산은 1천억여원 증액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국회와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진행된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에서 충북 예산은 모두 972억원이 증액됐다.

충북도는 국회에서 2천870억여원을 증액해 내년도 정부예산 5조5천억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번 주 중반부터 시작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의 증액 심사가 주목되는 이유다.

앞서 지난주까지 진행된 각 상임위의 심사 결과 증액된 충북도 예산은 ▶국토위 488억원 ▶산자위 133억원 ▶보건복지위 124억원 ▶행정안전위 122억원 ▶문화체육관광위 50억원 ▶농해수위 34억5천만원 ▶환견노동위 18억원 ▶정무위 2억5천만원 등이다.

증액된 주요항목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영동~보은 국도 건설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 ▶TBN충북교통방송국 설립비 등이 꼽힌다.

도는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을 연결하는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사업예산으로 정부에 2천억원을 요구했지만 1천335억원만 반영돼 국회에서 665억원을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일부 금액이 상임위에서 증액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동 용산 상용리와 옥천 청성 능월리를 연결하는 영동~보은 국도건설 예산은 정부안으로 133억원이 반영돼 국회에서 167억원을 증액한다는 게 충북도의 목표지만 국토위에서 1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충주시 중앙탑면 4만3천여㎡부지에 총 사업비 393억원을 확보해 추진하려는 국립충주박물관은 당초 요구액 3억원(기본계획 수립비) 전액이 정부에서 삭감됐지만 이번에 상임위에서 반영돼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K-뷰티 산업을 육성하라고 지시하면서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 사업도 주목된다.

이 예산은 충북도의 요구액 7억원이 정부에서 전액 삭감됐지만 국회 상임위에서 반영됐다.

TBN충북교통방송국 설리비는 충북도 요구액 145억 중 88억원이 정부안에서 삭감됐다.

하지만 상임위에서 64억원이 증액돼 2022년 정식 개국에 앞서 임대료와 운영비를 확보해 내년 10월부터 임시개통 서비스를 실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충북 중북부권 의료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은 이달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국회 증액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도는 관련 예산 58억원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예타 조사 중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예타 결과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국회와 긴밀히 협조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하고 "지난주까지 상임위에서 충북도 예산이 어느 정도 증액됐지만 이번주부터 시작할 예산소위의 증액심사 결과가 중요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국회의 예산안 처리 시한은 12월 2일로, 예결위는 11월 29일까지는 전체회의에서 예산소위에서 올라온 예산안을 처리해 본회의로 넘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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