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300여 새마을 가족과 '살기좋은 단양' 만들겠다"

오수원 회장
오수원 회장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새마을운동'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시작된 농촌계몽운동으로 '근면' '자조' '협동'을 3대 정신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박정희 정권 당시 한해대책을 숙의하기 위해 소집된 지방장관회의에서 수재민 복구대책과 아울러 넓은 의미의 농촌재건운동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단양군새마을회도 1984년 3월 창립해 올해로 35년을 맞는다.
단양군새마을회는 그동안 새마을효도장학회 및 미얀마 국제협력사업, 관광객을 위한 환경안내소·피서지문고 운영, 사랑의 도시락 배달, 재활용품수집경진대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7년 1월 15대 회장에 취임한 뒤 지역사회에서 '수호천사'로 불리며,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단양군새마을회 오수원(68) 회장의 향후 계획과 포부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새마을운동의 이념과 단양군새마을회를 간단히 소개하면

-1970년 4월 22일 새마을가꾸기운동이 제창되며, 1989년 3월 새마을운동중앙본부에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새마을'은 새롭다의 '새'와 '마을'을 합친 말로, 새로운 마을(공동체)을 의미한다.

'새롭다'는 것은 변화와 발전을 수반하는 단어로, '새마을'이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마을(공동체)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바꾼다는 뜻이다.

단양군새마을회는 오수원 회장을 위시해 ▶이희준(단양군협의회장) ▶권병례(단양군새마을부녀회장) ▶전병호(직장·공장새마을운동 단양군협의회장) ▶조옥자(새마을문고 단양군지부회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읍·면 별로 협의회장과 부녀회장 등 2명씩 두고 있으며, 전체 회원수가 4천300여명에 달한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불구하고, 사랑의 봉사를 펼쳐 지난 1992년 2월에는 '91년도 전국 지부·지회평가 자립상'을 수상 한 바 있다.

▷단양군새마을회가 추진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단양군새마을회가 미얀마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뒤 현지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단양군새마을회 제공
단양군새마을회가 미얀마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뒤 현지 주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단양군새마을회 제공

-먼저 새마을효도장학회 운영 및 미얀마 국제협력사업을 들 수가 있다.

1992년 2월 단양지역의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위해 1억7천500만원의 기금을 조성, 지난해까지 735명에게 1억2천541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8일까지 22명의 회원들이 미얀마 새마을협력관(김진택)과 연계해 미얀마 양곤주 따웃짠구 차웅사웃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회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마을 안길에 배수로(250m)를 만들고, 화장실 신축 및 마을길을 깨끗히 포장해 줬다.

차웅사웃 주민들에게 생필품 200여점(수건·옷·치약·칫솔)을 전달하고, 매년 차웅사웃 지역을 찾아 새마을운동을 실천하기로 약속도 했다.

여름철인 7~8월이면 수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천동다리안 주변에 환경안내소와 녹색쉼터방도 설치, 운영하고 있다.

180여명의 새마을 가족들은 천동다리안에서 23년 간 환경지킴이 역할을 자처하며, 매년 7월 20일부터 한달 간 환경안내소를 지키고 있다.

피서지 문고에도 3천여권의 각종 서적을 비치해 무료로 대여하고 있으며, 올 한해 32회에 걸쳐 피서지 정화활동을 전개하고, 1천580권(548명)의 도서를 무료로 대여해 줬다.

관광안내 40회, 휴대폰충전 60회, 구급약 처치 50회 등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녹색쉼터방에서는 매년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단양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삽입한 컵만들기, 롤페인팅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광객들이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행복·사랑의 도시락 배달과 행복나눔 1% 사업이란

-'사랑의 도시락 배달'이란, 방학기간 중 급식을 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행복·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는 사업이다.

단양군 새마을부녀회(회장 권병례)회원 50여명은 여름방학기간인 7~8월 사랑의 도시락을 만들어 관내 40여명의 초·중·고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방학기간 중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균형적인 영양을 고루 섭취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농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관내 154개 경로당에도 도시락을 배달하며, 어르신들의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지역의 자활후견센터와 연계해 단양군 폐기물처리장에 버려진 헌옷도 수거해 매년 재활용품경진대회를 벌여 수백만원의 수익금도 얻고 있다.

이달 초 헌옷수집경진대회를 통해 총 1만8천660Kg의 헌옷과 재활용품을 수거했으며, 영춘면이 1위, 단성면 2위, 적성면협의회와 부녀회가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얻은 수익금 580여만원은 연말에 불우이웃돕기금으로 사용 할 예정이다

행복나눔 1% 사업은 소외받고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갖고 살아 갈 수 있도록 행복 1% 나눔 후원 회원 150여명이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쌀과 생필품(2천만원 상당)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향후 계획과 각오는

-"새마을 가족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항상 배려하는 모습 속에 고마움과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2017년 1월 15대 회장에 취임해 3년째 단양군새마을회를 이끌고 있는 오수원(68) 회장은 "생명, 평화, 공경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과 지구촌 공동체운동을 추진해 '꿈과 희망이 있는 살기좋은 단양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가꾸기운동이 시작된지 39년의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생활·교육수준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오 회장은 아직까지 취약한 부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21세기 새마을운동의 근본인 농업·산업·근대화에서 탈피해 이제는 생명살림, 평화나눔, 공경문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더불어 지구촌공동사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오 회장은 "지구촌공동사업이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실질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며 "단양군새마을회도 이달 초 미얀마 양곤주 따웃짠구 차웅사웃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사회적기업인 청소용역 및 소독·방역사업체인 (주)단양지크린 대표로, 단양관내 21개소의 노인회관과 주거불량가정 주변에 매월 소독도 하고 있다.

업체에서 얻은 수익금의 2/3는 독거노인 및 불우이웃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하며 '새마을' 이념인 자신이 몸담고 있는 마을(공동체)을 보다 살기좋은 지역으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오수원 회장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여건이 열악한 우리 새마을회가 도내 제1의 봉사단체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4천300여 새마을 가족과 함께 '살기좋은 단양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오수원 회장 약력

단양군새마을 회장
사회적기업 (주)단양지크린 대표.
단양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단양군 건강관리공단 노인요양등급판정 위원장
2011년 단양군청 서기관 퇴임.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