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친화형 '新사업'으로 지역 소득 창출

태양광유지보수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태양광 패널 청소 교육을 받고 있다.
태양광유지보수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태양광 패널 청소 교육을 받고 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가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과 지원을 위해 추진한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이 실행 2년째를 맞아 지역별 기술·사업화 성과를 유도하고 있다. 산자부가 추진하는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은 비수도권 5대 분야 22개 프로젝트로, 충북은 바이오산업과 태양광유지보수 부분에 지원을 받았다. 이에 2년차 충북의 현황과 성과와 과제를 충북 사업을 주관하는 '(사)사람과 경제'와 전문가의 도움으로 총 4회에 걸쳐 알아본다. / 편집자

◆ 충북 진행 프로젝트 상황

태양광 패널. / 클립아트코리아
태양광 패널. / 클립아트코리아

충북은 지속적인 농촌경제 축소로 인한 낙후지역의 발생 및 도·농간 소득격차가 발생되고 있다.

농촌 사회적경제기업의 영세성으로 생산효율성 저하 및 기술개발이 제한되고 고용창출 및 포용성장을 견인할 선도적인 농촌형 사회적 경제 기업이 부족해 충북 농촌 사회적경제기업의 전문적인 노하우 및 경험 부족을 정부지원과 바이오산업 융합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농촌친화형 바이오산업을 추진하게 됐다.

태양광 유지보수 사업도 청소나 집수리 및 재활용 등 노동통합형 사회적경제기업의 일자리 유지 및 환경변화, 영세화, 취약한 업무환경 등 어려움 해소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R&D 부문에 태양광유지보수를 위해 (재)충북테크노파크와 충북대학교·청주대학교가 함께 쏠라테크를 활용한 사회적경제기업 스케일업 기술 개발사업을 해오고 있다.

비R&D 부문에는 (사)사람과 경제가 주관기관이 돼 (주)다솔과 (주)공공디자인 이즘이 함께 태양광 산업을 활용한 노동통합 사회적경제 기업 활성화를 고민 중이다.

바이오산업 R&D 부분은 (재)충북테크노파크와 충북대학교·두드림협동조합이 프리미엄 콩을 활용한 바이오 사회적기업 스케일 업 사업을 진행중이다.

비R&D 부문에 (사)사람과 경제와(주)공공디자인 이즘에서 바이오산업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 올해 농촌친화바이오 프로젝트에 곤충을 활용한 지역 커뮤니티 기반 유기성 폐기물 순환 바이오 비즈니스 시스템 구족을 위해 충북대학교와 농업회사법인 (주)엔토모가 참여하고 있다.

◆ 프리미엄 콩 활용 바이오 산업

바이오산업 분야의 2차년도 목표는 탈피대두 기술 개발을 고도화 해 가공적성시험을 지원하고 상용화 시험을 지원하는 것이다.

충북도의 대표 농산물인 대두(전국 생산량 3위)의 가치와 기능성을 높여 고급화 하고, 콩이나 두부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 내 기술은 너무 전통적인 수공예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두탈피기를 활용하면 두부나 두유 생산시 대두의 침지 및 불림시간을 동절기는 4시간, 하절기는 3시간이 걸리는 소요시간을 50% 절감하고 두유와 비지 분리 공정 시간도 50% 이상 절감해 전체 수율 10% 이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

대두탈피기를 두부나 두유를 생산하는 농업협동조합과 식품 사회적기업에 보급함으로써 소득 증대 및 공정의 수율 향상으로 산업을 고급화하는 과정이다.

충북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으로 두드림협동조합과 충북대학교가 참여해 대두탈피기에 대한 기술을 90%이상 완료한 상태다. 특허출원 2건을 원료했고 대두탈피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도 완료했다.

현재 두드림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탈피대두기의 부산물인 콩가루과 콩피의 영양성분을 분석해 바이오분야 2차년도 R&D 참여기업인 엔토모가 반려동물 사료로 사용가능성 여부를 확인중이다. 1차 실험결과 영양성분은 가능해 엔토모에서 사료 시제품을 제작중이다.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은 "대두탈피기를 활용하면 공정도 줄고 사회적경제 기업에 보급을 통해 수익 증대도 기대가 된다"며 "도시지역 소규모 공장에서도 제작이 수월해지고 국산콩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태양광유지보수 시제품 제작

지난해 사업을 처음 시작할때는 태양광 유지보수 체계를 짜고 재활기업을 통해 유지보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 그 부분의 시장은 많이 클 것 같지 않다는 평가다.

유지보수교육을 위해 필요한 패널청소기를 개발중인데 외국 제품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쏠라테크를 활용한 사회적경제기업 스케일 업 기술개발사업의 국내 기술로 국산화 작업을 추진중으로 현재 시제품 제작까지 완료된 상태다.

지난 10월 16일 태양광 발전 패널 청소장치로 특허출원 후 생산 가능한 사회적경제기업에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패널청소기는 비R&D사업과 연계해 태양광 패널 청소분야에 진출을 원하는 노동집약형 사회적경제기업에 보급 후, 기능 및 성능을 보완 예정이다.

김기태 소장은 "충북으로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전남 등 다른 지약의 농촌형 사회적경제와 연결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상호 충북지역사업평가단 평가팀장은 "태양광유지보수를 위한 공동브랜드를 충북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청소기업협의체와 추진하고 있으며 충북의 에너지 전환 운동을 구실로 청주YWCA 등의 민간단체와의 협력해 태양광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충북도내 공공시설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 대한 청소 조례를 제정해 사회적기업이 공공시장 부분에 진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고 이를 통한 노하우 습득으로 전국 태양광패널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예정이다.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

작게는 충북, 전국의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구축 목표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의 궁극적 목표는 작게는 충북, 전국의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구축에 있습니다."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소장은 전국 14개 시·도 협동조합 대표들이 격월로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우수사례를 함께 들어 정부의 정책 지침이 정해지면 조합에서 정책들이 변화될 수 있도록 정책 조정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추진해 온 충북의 성과로는 도·농복합도시인 충북의 특징이 잘 반영된 점과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 정책 취지와 상당히 근접한 사업을 추진해온 점을 포함해 도 단위 사업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2년차에 들어 현 시점에서 고민스러운 점은 2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산자부에서 현재 지정한 품목을 연장할 것이지, 새로운 품목을 선정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김 소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시키기 위해 품목을 다양화 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충북도가 나서서 자체 사업으로 지역내 생산성과 사회적역량을 키우는 사업에 대해 추가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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