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복대동 신영지웰시티 1차 6억7천만원… 충북 '최고가'
흥덕구 아파트매매가격지수 가장 높아... 대전 꾸준한 상승세

지웰시티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지웰시티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그동안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의 늪'(?)에 빠져있던 충청권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다. 특히 청주시 흥덕구 일부 아파트 가격은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18일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영지웰시티 1차' 152㎡는 10월 6억7천만원(38층)에 거래돼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매물은 지난 7월보다 2천500만원 올랐다.

흥덕구 가경동 '가경e편한세상' 159㎡도 지난해 말보다 5천500만원 오르면서 지난 9월 4억4천500만원(13층)에 매매됐다.

흥덕구는 한국감정원에서 공개한 충북 도내 7개 세부지역(청주 4개구,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의 아파트매매가격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은 '정주여건'의 개선과 더불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 거래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오는 2024년까지 총 2조1천584억원이 투입돼 생산·상업·유통·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한 최근 대형유통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돌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시 흥덕구에 들어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푸르지오'는 지난 1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7.99대 1을 기록하는 등 침체된 아파트분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대전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의 아파트 가격지수 상승은 올해(1~8월) 3.35% 상승했다. 지난 2015년 0.25% 상승을 시작으로 2016년 1.42%, 2017년 2.39%, 2018년 5.04% 등 해가 지날수록 상승폭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대전은 서구(0.48%) 정비사업 지역(탄방 1구역) 인근과 둔산동 학군, 중구(0.35%) 태평동, 유성구(0.32) 노은역 인근 및 어은동 등이 상승세를 타면서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34% 상승했다.

여기에 충남 천안시도 삼성이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2년 전 4천여 가구에 달했던 미분양은 올해 8월 들어 1천538가구, 9월 1천20가구로 2년만에 4분의 1로 급격히 줄었다. 외지인 거래량도 늘었다. 천안 서북구 외지인 거래량은 8월 479건, 9월 285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더구나 10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도 나왔다. 지난달 2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천안 아산 '탕정지웰시티푸르지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8대 1, 전용 101.99㎡ 주택형은 131.58대 1을 기록했다.

1년 간 천안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0.7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청주 흥덕구 복대동 M공인중계사 대표는 "과거에는 정주여건이 좋은 곳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개발 가능성 등 투자 심리가 많이 적용 되고 있다"며 "여기에 타 지역 대비 아파트 가격이 낮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푸르지오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오는 등 흥덕구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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