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까지 제2·3전시장서 박해빈·이상홍·조이경 참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기획전시 지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스페이스몸 미술관 제 2, 3전시장에서 '지금, 여기' 전시가 오는 30일까지 개최된다.

박해빈, 이상홍, 조이경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 및 설치 작업 42점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 여기'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기획전시 지원으로 박해빈 작가가 기획하고 박해빈, 이상홍, 조이경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구분 없이 활발하게 작품 활동과 발표를 하고 있는 시각예술작가 세 명의 작품을 청주에서 전시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 전시에서는 각각 다른 형식과 매체를 다루는 세 명의 작가 작품을 통해 다양한 매체로 평면회화의 본질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시각화해 새로운 시각적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업들을 보여준다.

박해빈 작가는 페인팅 작업을 통해 평면회화에서 발견되는 시각적 유희에 대한 관심을 탐구하고 표현함으로써 평면회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를 그림 안에 구성해 새로운 시각적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업을 보여준다.

'지금, 여기' 전시에서는 모노톤으로 캔버스의 주름을 재현한 화면위에 비재현적인 도형의 요소들인 점과 선을 이용해 선의 반복이나 교차 또는 연속적인 점 등을 색채로 표현해 시각적 환영을 보여주고자 한다. 5미터의 평면 회화 설치작품은 캔버스 화면 안에서의 구성을 공간 전체로 시각의 범위를 확장시켜 그림과 그림, 그림과 공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시각적 착시를 통해 새로운 시감각의 경계를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이상홍 작가는 이질적인 것들의 접목에서 쉽게 발생하곤 하는 '소통의 확장 가능성'에 관심이 있다. 예술 장르 간 경계를 의도적으로 무너뜨리며 활동하고자 연극과 음악 등의 장르에 지속적으로 '조형드로잉'을 들이대며 보기 드문 방식으로 소통을 꾀하고 있다. '조형드로잉'이라는 무규칙 이종격투기 같은 작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작가로서 늘 가지고 있던 평면 회화에 대한 관심과 동경에 대한 고민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선다. 평면 위에서 조형적 언어에만 집중해 만들어 지는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준다.

조이경 작가는 영상과 사진 작업으로 텔레비전, 영화, 잡지, 문학 등 여러 문화적 소비와 그 경험에 대한 기억을 상징과 기호를 사용하며 재생산 혹은 재해석하며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지금, 여기' 전시의 'The Colour of Paint_ing'시리즈는 물감의 소비에서 시작됐다. 가끔 재미 삼아 들어간 화방에서 색색이 진열된 물감과 종이 섹션에 항상 매료됐고, 물감 등 회화 재료를 사진과 영상 작업 사용하고 싶었으나 그 재료의 특징을 보여 주기에는 사진과 영상 작업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각각의 색은 작가에게 이미지로 연상되고 각인되고 있으며, 그 이미지는 시간을 머금어 개인의 경험을 통해서 변하기도 하고, 구체적인 이미지를 갖기도 한다. 색을 배열하는 것 그리고 그 배열과 조합에 따라서 어떤 뉘앙스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작업 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대상의 형태가 부재하면 기호와 상징이 불분명해지면서 이미지의 기능이 약해진다는 개인적인 두려움을 벗어나, 또 다른 이미지의 형식을 경험한 것이 의미가 있다. 그리고 작업 과정(인화)과 이미지가 송출되는 기자재에 따라서 작업에서 작가가 보았던 색감과 달라질 수 있는 영상·사진 매체와 달리, 선택한 색이 완성된 작업에 그대로 간직하고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서 '회화'매체에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작업하고 있다.

스페이스몸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와 관객들과 함께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동시대적인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며 "청주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보다 다양한 작업으로 전시를 발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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