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눈높이 '심리안정실' 등 특수학교 공간 혁신 적용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제2특수학교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세종시는 도시 성장으로 인구 유입이 지속되면서 특수교육대상학생도 매년 평균 90명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19일 밝혔다.

최 교육감은 "2015년 218명이었던 특수교육대상학생은 올 해 583명으로 365명 증가하고 특수학급도 같은 기간 62학급에서 130학급으로 2배 이상 늘었다"며 "3년 후인 2022년에는 1천명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일반학생 대비 비율 또한 2016년 0.92%에서 올 해 1.12%로 0.2%포인트 증가했으며, 시도 평균인 1.4%에 다가가고 있다.

이같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꾸준한 증가와 도시 규모에 비해 부족한 학교는 장시간 통학 불편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2특수학교 설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2년 9월 개교 예정인 제2특수학교 위치는 4-2생활권 대학부지에 인접한 금남면 집현리 619번지, 시설규모는 부지 면적 1만4천355㎡에 건축 연면적 1만2천765㎡으로 고운동에 먼저 자리 잡은 세종누리학교(연면적 1만3천88㎡)와 비슷한 규모이다.

총 사업비는 417억 원이 투입, 학구는 동 지역 3·4·5생활권과 조치원읍 그리고 전동·연동·부강·금남의 4개 면이 소속될 예정이다.

설립 기본 방향은 설계단계부터 건축 전문가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장애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공간을 조성하고, 유·초·중·고에 전공과를 더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발달 단계별 균형 있는 특수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대학과 공공기관 등 유관기관들과 연계해 지역사회와 협력 상생하는 특수학교 사회 통합 모델을 제시하고, 원활한 학교 설립을 위해 특수교육팀 내에 TF팀을 설치하고 전담인력을 연차적으로 증원 배치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특수학교 공간 혁신으로 학생의 관점에서 다양한 학습과 휴식 기능이 가능하도록 세종시교육청이 중점 추진 중인 공간 혁신이 적용된다.

설계 단계부터 준공까지 학교 사용자인 학생, 학부모, 교사는 물론 건축과 공간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형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 장애물 없는 생활환

경을 학교 전반에 반영하게 된다.

발달단계에 따른 특화된 교육과정은 중도 중복*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생활기능을 중심으로 유·초·중·고와 전공과 등 각 과정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장애의 정도가 매우 심하고 장애가 두 가지 또는 그 이상 중복해 있는 경우 유치원 과정은 누리과정을 근간으로 신체운동과 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5개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삶의 기초 활동인 신변자립 프로그램을 특성화한다.

지역사회 통합형 특수학교는 장애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편견과 저항 없이 사회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학 중 지역사회와의 교류가 매우 중요하며, 인접한 대학은 물론 공공기관, 산업체 등과 연계 협력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통합된 특수학교 체제를 마련한다.

최 교육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교는 지역사회와 더 유기적으로 상관되고 상황에 따라 여러 학습공간으로 재구성 될 유연성이 요구된다."며 "제2특수학교에도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 반영해 특수교육이 더 이상의 분리가 아닌 통합교육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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