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구태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11월이 지나가면서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도 마무리 되고 있다. 최근 기업마다 이슈화되는 대상은 바로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은 1981~1996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현재 가장 활발한 기업 구성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요즘 신입사원들이 바로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 신입사원의 입사 후 가장 큰 이슈는 바로 그들의 '조기퇴사'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의 통계자료를 보면, 입사 1년 미만 신입사원 중 조기퇴사자는 74.8%나 된다. 이는 지난해(66.2%) 대비 8.6%p 증가한 수치이다. 최악의 취업난에도 조기 퇴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밀레니얼 세대 신입사원을 어떻게 교육해야 될까?'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많은 대기업들이 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연수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획일적이고 의례적인 교육은 그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 일방적으로 '우리 조직의 비전은 어떠하다'라고 전달하기 보다는 개인이 추구하는 일의 가치와 그것이 조직의 비전으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생각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농협경주교육원도 하반기 신입사원 교육을 펼쳤다.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란 비전제시와 농가소득 증대라는 분명한 목적함수로 신세대 신입사원을 조직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들 세대의 감성과 소통방식을 고려해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개인의 가치 및 그들의 성장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이 국내 인구의 28.8%(2018년 기준)로 대한민국 핵심 경제 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인 신입사원이 작게는 기업의 주축이 되고, 크게는 대한민국의 핵심 경제 인력이 되기에 기업의 교육담당자들은 그들의 특성과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우수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이끌어야 할 것이다.

김구태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김구태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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