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관심 높지만 지식은 부족홍보·교육 필요

19일 충북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미세먼지에 대한 충북도민의 생각과 정책 추진방안' 토론회에서 각 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용수
19일 충북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미세먼지에 대한 충북도민의 생각과 정책 추진방안' 토론회에서 각 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민들은 미세먼지에 대해 관심이 높고 유해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이 몰려있는 진천군과 음성군에서 관심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미세먼지 저감방법이나 구체적 대처법, 초미세먼지와의 차이 등 지식정도는 부족해 향후 홍보와 교육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배민기 충북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장은 19일 충북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도 미세먼지 합동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미세먼지에 대한 도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도내 11개 시·군 7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86.9%는 미세먼지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또 10년 전에 비해 미세먼지농도가 높아졌다(5점 만점에 4.4점)고 이로 인해 생활이 불편해졌다(4.15점)고 인식하고 있지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낮고(2.67점) 현재 지자체의 대응노력도 충분하지 않다(2.76점)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대응정책으로는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확대(4.31점)를 가장 많이 꼽았고, 친환경연료 전환(3.97점), 사업장 배출원 감시(3.95점),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 확대(3.94점) 순으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인식했다. 미세먼지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주체로는 '국가, 지자체, 개인, 사업체 모두'(4.42점) 라는 인식이 많았다.
 
배 센터장은 "지금까지의 미세먼지정책은 대부분 발생량과 농도를 기준으로 수립됐을뿐 실제 도민들의 인식을 파악하거나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번 인식조사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하려는 도민의식이 높게 나타난만큼 도민참여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도 '서울시 미세먼지 대응사례'를 주제로 발제하면서 "올해부터 간이공공측정망 설치를 시작해 동네수준의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세먼지 최소노출 이동경로를 제공하는 '미세먼지네비게이션 앱'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토론회는 충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충북도의회, 충북연구원이 공동주최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