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다음달 27일 치러질 예정인 충주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회장 협찬금 액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충주시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회장 선거에서 선출되는 신임 회장은 1년에 3천만원 이상의 회장 협찬금을 내도록 정했다.

그러나 충주시보다 시세가 열악한 인근 제천시가 체육회장 협찬금을 5천만원 이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충주시 인구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진천군과 음성군도 각각 5천만원 이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주시의 회장 협찬금 액수가 너무 적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회장 선거가 과열되면서 회장 협찬금을 높게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충주시는 오히려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인물이 없어 이사회에서 3천만원 이상으로 낮춰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체육계 인사들은 "앞으로 체육회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간단체로 자리잡게 되고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한 타 지역과 형평성은 맞춰 정했어야 한다"며 "규모가 훨씬 적은 군지역보다도 회장 협찬금 액수가 적다는 것은 충주시민들의 자존심까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체육회는 다음달 16일과 17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다음달 27일 3년 임기의 민간인 체육회장을 선출한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당연직인 체육회 소속 각 종목단체 회장과 읍·면·동체육회장을 비롯해 체육회 회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 대의원을 포함, 총 150명이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회장 후보자의 선거기탁금은 2천만원으로 20% 이상의 표를 획득하면 돌려받을 수 있지만 20% 미만을 획득하면 체육회로 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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