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현구 내포·예산·홍성주재

세상의 온갖 정보가 들어있는 만능기계가 이제는 인간에게 독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선광대역 사용국 1위의 명실상부 IT 강국으로 컴퓨터 환경의 발달에 따라 전 세계의 게임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동시에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은 청소년을 포함한 취약계층에서 행위중독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의사소통,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가족 및 주변인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야기하는 경우는 물론 물리적인 사고도 빈번하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면서 횡단보도 등 길을 걷는 일명 '스마트폰 좀비(스몸비)' 또는 저두족(低頭族, 스마트폰을 하느라 고개를 숙인 채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사망 등 대형사고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횡단보도와 운전중 뿐만 아니라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타면서까지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아 거리의 시한폭탄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출·퇴근시 버스나 지하철에서 핸드폰에 심취하거나 이어폰을 오랫동안 끼고 있다보면 크고 작은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목디스크나 고막에 울림현상, 심하면 환청에 시달리기도 한다.

자장가 대신에 우는 아이 달래려고 동영상을 틀어주던 탓에 어려서부터 핸드폰에 쉽게 노출되고 핸드폰을 달고 살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며 스마트폰 의존증이 심해질수록 우울 증세도 심각해지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핸드폰은 인간에게 계륵(鷄肋)과 같은 존재다.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가 된지 오래고 없으면 안절부절할 정도로 불안해 하기도 한다.

눈만 뜨면 스마트폰부터 찾는 습관이 오래전부터 몸에 배어 이미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 버린 것이다.

이를 막는 첫 걸음은 잠시라도 스마트폰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찾아보는 일일 것이다.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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