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야간학교 수업 모습. /정진야학 제공
정진야간학교 수업 모습. /정진야학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지역의 늦깎이 학생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정진야간학교'가 33년 간 수백여명의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해 '어두운 곳의 등불'이 되고 있다.

1986년 7월 문을 연 정진야간학교(교장 김창순·제천시청 공무원)는 개교 이래 지금까지 1천956여명의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해 이 중 822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공무원 및 직장인, 자영업자 등 15명의 교사들은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학교사로 활동하면서 재때 공부를 하지 못한 학생들의 배움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피곤함도 감수하고 있다.

학교는 남현동사무소 2층(옛 동현동사무소)으로, 초등학교 및 중학교 졸업자는 나이에 관계없이 연중(수시)입학 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중·고교 검정고시 과정으로 무료로 배울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오후 10시까지 2과목씩 수업한다.

김창순 교장은 "야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방통대와 전문대, 일반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봉사하고 있다"며 "비정규학교인 정진야학에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모집이 점점 힘들어지고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학교운영이 쉽지 않다"며 "하지만, 배움이 필요한 늦깎이 학생들을 위해 무상 교육의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