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업체 환경설비 개선 4조4천600억 중 1조 4천312억 투자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올해 충남도내 화력발전소와 제철업체, 석유화학업체 등의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가 배출허용기준을 크게 강화하고 각 업체와 체결한 '자발적 감축 협약'이 환경설비 개선으로 이어지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지난 2017년 7월과 지난 5월 조례 개정을 통해 화력발전소 등의 배출허용기준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2022년 미세먼지(PM-10) 30㎍/㎥·초미세먼지(PM-2.5) 15㎍/㎥ 달성, 대기오염물질 발생량 35.3% 감축을 목표로 잡은 '충남도 대기환경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자발적 감축 협약은 2017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9개 배출업체와 4차례에 걸쳐 체결했다.

도의 배출허용기준 강화 및 감축 협약에 따라 태안·보령·당진 등 3개 화력발전소는 2022년까지 환경시설 개선 사업에 3조 3천17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지난 9월 말 현재 8천539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조치로 3개 화력발전소의 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9월 말 기준 2만 2천145톤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3개 화력발전소의 연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감축 기준으로 잡은 2015년 9만 111톤을 크게 밑돌뿐만 아니라 2022년 목표 배출량(2만 6천508톤)에도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2만 3천476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현대제철은 2017년 2월 협약을 맺고 2022년까지 5천281억원을 투자해 배출량을 1만톤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까지 환경시설 개선 사업비로 4천50억원을 투자, 배출량은 1만 5천90톤을 기록했다.

2017년 11월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한 현대오일뱅크 등 11개 배출업체는 총 5천987억 6천만원을 투자해 2015년 9천986.8톤에 달하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2년 7천505.6톤으로 30.4% 줄이기로 했다.

이들 11개 업체의 9월 현재 투자액은 1천681억 5천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배출량은 5천890.7톤을 기록중이다.

지난 3월 협약을 맺은 현대자동차 등 5개 업체는 9월까지 41억 6천만원을 투자했으며 배출량은 888.3톤으로 나타났다.

5개 기업은 2015년 기준 1천229.4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2년까지 716.8톤으로 줄이기 위해 총 313억 9천만원을 투자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배출허용기준 강화와 자발적 감축 협약에 따라 19개 기업들은 4조 4천600억원 중 1조 4천312억원의 환경시설 개선 사업비를 투자했으며 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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