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기획단 가동···선거 준비 '착착'
與, 국민·당원 참여해 비례대표 후보 확정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거대 양당이 총선기획단을 본격 가동하면서 내년 선거 준비가 진척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하는 국민공천심사단에 일반 국민과 당원 모두 참여시키고, 온라인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심사단 중 200∼300명 규모의 별도 심사단을 꾸려 1박 2일 합숙을 통한 '숙의 심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3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강훈식 기획단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전체 심사단 가운데 심사 과정을 거쳐 구성되는 숙의심사단은 1박 2일 합숙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들로부터 정견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한 뒤 직접 평가를 하게 된다.

일반 심사단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정견발표를 시청, 온라인 투표를 통해 평가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일반 심사단과 숙의 심사단 투표 결과를 합산한 뒤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한다.

각 투표의 반영 비중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후보의 순번은 중앙위원회에서 순위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숙의심사단 선출 방식의 경우 추후 구성되는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경제, 외교·안보 등 각 분야 전문가 등 당의 전략적 고려가 필요한 비례대표 후보자의 경우 별도의 추천 과정을 거칠 계획이며, 그 범위나 규모는 역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공천심사단 규모는 100만명까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례대표 후보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회의를 열어 내년 총선 공천에서 현역의원 중 3분의 1 이상을 탈락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역 의원의 대폭 물갈이를 예고한 셈이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컷오프를 포함해) 21대 총선에서 현역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마 의사가 있는 현역의원 중 3분의 1을 쳐내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새 인물로 공천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충청권 현역의원의 경우 실제 물갈이 대상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인지도와 본선 승리 가능성에서 대안으로 나설 만한 인물이 많지 않은데다 이번 회의의 초점은 수도권과 영남권을 향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충청권 선출직 국회의원 27명 한국당 소속은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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