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킨텍스'·'바이오텍스' 유력…'청주' 빠질듯
충북도·청주시, '오송'·'바이오' 키워드 선호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청주 오송KTX역 인근에서 개관할 대형 전시컨벤션센터인 충북청주전시관의 명칭은 '오송', '바이오' 키워드가 들어갈 전망이다. '청주'나 '충북'이라는 지역성은 이름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내달 안에 청주전시관의 명칭을 결정할 예정으로, 현재 '오송킨텍스', '바이오텍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1차적으로 충북개발공사와 상의를 거쳐 청주전시관 명칭 후보 40개를 추렸고, 2차로 내부 의견수렴을 거쳐 '오송킨텍스', '충북청주오송전시컨벤션센터', '바이오텍스' 등으로 후보를 압축한 상태다.
최종 결정권자인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바이오텍스'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오텍스'는 현재 영업중인 이탈리아 의류업체 이름과 동일해 '바이오텍스' 명칭을 사용할 수 있을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
'바이오' 키워드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오송에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가진뒤 오송이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시관 명칭에서 '바이오'로 특정할 경우 바이오 이외 분야는 행사유치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총사업비 1천698억원 중 충북도와 각 500억원씩 공동투자하는 청주시는 '오송컨벤션센터', '청주오송컨벤션센터', 'CJ텍스' 등 3가지 안을 도에 제안했다. 청주시는 '오송', '바이오' 키워드가 포함되길 희망하는 입장이다.
청주시 청주전시관 담당자는 "인천 컨벤시아 처럼 송도 라는 지역명을 붙이지 않았어도 '송도 컨벤시아'라고 부르는 것처럼 '청주'라는 지역명이 들어가지 않아도 '청주 000'이라고 부르지 않겠냐"면서 "명칭에 '청주'가 아닌 '오송'을 넣으려는 이유는 오송에 KTX역이 있고 청주전시관 건립을 계기로 오송이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전시관 명칭은 공모는 거치지 않고 내부 논의를 거쳐 청주시와 협의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오송', '바이오' 키워드를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2023년 12월 완공이 목표인 충북청주전시관은 오송KTX역 인근 700m 지점에 연면적 4만1천85㎡ 규모로 지어진다. 축구장 5.7개 크기로 전국 18번째 개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