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 행감 마무리…오보현황 자료 잘못 인정

충북도교육청사 / 중부매일 DB
충북도교육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11일부터 벌인 충북도교육청과 직속기관의 행정사무감사(행감)가 22일 본청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교육청 행감 마지막날인 지난 22일 본청 화합관에서 열린 행감에서 도교육청의 낮은 청렴도와 부실한 수감 자료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박성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천1)은 "수감자료를 보면 본청(충북도교육청)의 청렴도가 가장 낮은데 왜 이렇게 낮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렴도가) 개선돼 가고 있다고 하지만 자료를 보면 46.58이다. 특히 시설과는 30이다"라며 "다른 곳보다 이렇게 낮은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유수남 감사관은 "본청은 민원이 폭주하는 곳이고 처리나 답변을 제대로 못했던 부분이 마이어너스로 작용한 것 같고 평가 항목에 그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자체 평가한 '기관별 청렴도 및 부패방지 결과'에 따르면 학교와 직속기관 등 531곳을 대상으로 한 종합평가에서 본청은 100점 만점에 46.58점이었다.전체 평균 76.29점보다 29.71점 낮았고, 가장 높은 10개 교육지원청 평균 96점과는 무려 49.42점 낮았다.

이날 부실한 수감 자료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행감에서 연거푸 부실 자료가 드러나면서 청주교육지원청 행감장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실태를 질의하던 황규철 위원은 "행정사무 감사가 우습습니까"라고까지 했다.'오보'(誤報)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허위서류를 수감자료로 제출한 건에 대해서도 도교육청이 공식 사과했다.

서동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충주2)은 "오보에 대한 정의를 똑바로 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영록 공보관이 "오보에 대해 수감자료에 기재를 잘못 했으며 언론인 여러분들께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도교육청은 교육위가 요구한 '언론오보 대응 현황 자료'에 중부매일이 보도한 ''행정하자' 충북도교육청 거짓 핑계 들통'(6월 12일) 제하의 기사 등 2건을 오보로 둔갑시켜 수감자료로 제출한 바 있다.

이번 행감에서 교육위는 꼼꼼한 준비와 날선 질의로 주목받았다. 특히 부실한 자료와 무성의한 답변을 연거푸 지적하며 집행부 감시를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행감에서 주목받은 위원은 단연 서동학 부위원장이다.

서 부위원장은 학교의 허술한 보·차도 분리 문제점부터 부실한 행감자료 제출, 고교의 교육경비 서열화 문제, 특성화고 취업률 급락 원인, 급식소조차 갖추지 못한 특수학교 문제 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숙애(더불어민주당, 청주1) 위원장은 충북학생수련원 제천학생야영장의 졸속 행정을 질타해 도교육청의 내부감사 착수를 끌어냈다. 박성원 의원은 10년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학교 이전 재배치 정책의 문제점을 짚었다. 김영주(더불어민주당, 청주6) 의원은 석면 해체 기간 중 방과 후 돌봄 교실 운영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의영(더불어민주당, 청주12) 의원은 청주혜화학교 다목적교실 내진 공사 설계 변경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촉구했다. 황규철(더불어민주당, 옥천2) 의원은 기관장과 학교장의 무분별한 출장 관행을 꼬집었다.

교육위는 행감기간 충북교육 청원광장의 역할 문제, 각 위원회의 저조한 여성위원 비율, 교육환경 보호구역 내 시설물 심의 일관성 부재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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