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사 "기재부 예산실 국장급 이상 경력 등 후보 생각" 언급

이시종 충북지사(왼쪽)가 25일 국회 본관에서 박덕흠 의원에게 충북예산 확보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왼쪽)가 25일 국회 본관에서 박덕흠 의원에게 충북예산 확보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도정 5년 만에 부활하는 경제부지사의 후보로는 예산·경제정책 전문가가 유력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7면>


연말연시 충북도청 2급 이상 고위직의 대거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는 도청 서열 3위인 정무부지사의 명칭을 5년 만에 다시 경제부지사로 돌려놓은 이유와 대상을 25일 밝혔다.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차 이날 국회를 방문한 이 지사는 기자와 만나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대외적으로) 한·일, 한·미, 미·중 관계 모두 어렵게 되면서 교역 위축 등으로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 (대내적으로는) 주52시간제 실시, 내수 위축 등으로 경기부진이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을 대처하고 극복하기 위해 정무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의 국장급 이상 경력으로 예산업무를 담당했거나, 경제(정책)를 다뤄본 인사를 경제부지사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1월 6일 취임한 이장섭 정무부지사는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다음달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 크다.  이 부지사 후임이 경제부지사로 명칭이 바뀌는 것이다.


충북도는 조만간 경제부지사 외에도 2급(이사관) 이상 고위직의 인사단행이 예상된다. 도청 서열 2위인 한창섭 행정부지사는 내달초 단행될 행정안전부 인사에서 행안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지사는 지난해 8월 13일 부임했다.


지난해 4월 말 부임한 이우종 기획관리실장(2급)도 행안부로 전출을 앞두고 있다. 역시 2급인 김진형 도의회 사무처장과 권석규 재난안전실장은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거나 명예 퇴직한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후임자 물색은 아직 하지 않았다"며 "(도청 인사 관련 판단은) 예산확보 업무가 끝난 후에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예산 확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에 지역 출신이 없다"며 애로를 토로했다.


이 지사는 "예산실에 근무할 지역 인재를 추천하려 해도 대상자가 없다"며 "명문고를  만들어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2025년까지 전국의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계획에는 "자사고를 없애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지사는 "자사고 폐지의 의지를 갖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그 이전에 끝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차기 정부에서 교육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충북에 명문고를 일단 만들어 놓고, 2025년에 모두 일반고로 전환하면 그때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심의가 또 보류된 지역자원시설세가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가 어려운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개정안 통과의 난관을 우려했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시멘트 생산업체에 생산 1t당 1천원의 지방세를 납부토록 해 공장 인근의 환경피해주민에게 환원하는 방안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