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신청시 대전까지 방문… '불편' 넘어 '불만' 토로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일자리와 복지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금산고용복지센터 설립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금산군 기업인들과 근로자들, 주민들은 일자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대전고용센터를 방문해야 했다. 금산군을 관할하는 지방고용노동관서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산하 대전고용센터이기 때문이다.

실업급여를 신청하려고 해도 대중교통으로 2시간 30분, 자동차로 1시간은 족히 걸리는 대전으로 가야 한다.

대전고용센터는 현재 대전시 5개구와 금산군 주민 및 기업인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중심의 고용행정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금산 주민들이 실업급여를 신청하거나 취업성공패키지 상담과 훈련 등에 참여하려면 대전으로 직접 방문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할 지역 가운데 고용센터가 없는 지역은 금산뿐이다. 불편은 불만으로 이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대전보다 가까운 옥천고용센터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금산군이 지난해 9월 일자리지원센터를 개소했지만 일자리 발굴 및 구인 기업과 구직자 연결 업무를 담당할 뿐, 고용 행정 처리는 불가능하다.

주민 불편이 가중되자 금산에 고용센터를 재설치 해야 한다는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고용행정 업무를 담당하던 고용노동부 파견 인력이 있었다.

그러나 지역 인구 감소와 효율적 인력관리 등 사회 환경 변화를 이유로 2007년 철수했다. 12년 만에 재설치 요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군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1월 고용복지+센터 추가 설치 수요조사를 실시한 것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 말,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고용복지센터 추가 설치 검토를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금산군의 회신은 설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금산에 고용센터가 설치되면 주민 불편 해소는 물론 고용 서비스 질도 높아질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수요조사 결과를 추가 설치 검토를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키로 한 가운데 추가 설치 센터 명단에 금산이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고용노동부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고용복지센터 확산을 추진, 누적 98개의 고용복지센터를 설치한 바 있다.

고용복지센터는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해 주민편의성과 행정효율성을 높이는 협업행정의 대표모델이다.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금융위원회와 국가보훈처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