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교사 이야기] 김창식 충북과학고

11월 셋째 주 금요일에 충북과학고등학교의 2020학년도 신입생인 32기 최종합격자를 발표하였다. 3월부터 시작된 입학전형의 최종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과학고는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지능정보사회에서 국가발전을 주도할 창의성을 갖춘 과학인재 발굴을 위해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설립되었다.

전국의 20개 과학고가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자기주도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이란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습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여 학습한 후 스스로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을 의미한다.

지식 위주의 입시로는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에 필요한 창의성 있는 학생의 선발을 기대할 수 없다.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과 인성, 창의성과 잠재력 등을 입학담당관들과 입학전형위원회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발하는 것이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다.

충북과학고등학교는 3월에 입학전형 계획을 수립하고 충북교육청에 승인을 받아 5월 셋째 주에 입학전형 요강을 발표했다. 5월부터 7월까지 중학교로 찾아가는 입학전형 설명회와 충북과학고에서 집합 설명회도 실시하였다. 7월 셋째 주에 입학원서를 비롯한 제출서류를 온라인으로 공지하였고, 8월 마지막 주 화요일과 수요일의 이틀 동안 방문접수를 받았는데 157명이 지원하였다.

재출된 서류인 학교생활기록부의 2학년 1학기와 2학기, 3학년 1학기의 수학, 과학 성취도로 성적 평가를 하였다.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평가위원이 면밀히 검토하여 지원자 개별마다의 면담질문 문항을 만들었고, 지원자를 차례로 출석하게 하여 수학탐구역량, 과학탐구역량, 성장잠재역량, 자기주도 학습역량, 대인관계역량, 의사소통역량의 면담실에서 개별면담을 실시하여 역량평가를 실시하였다.

성적 점수와 역량 점수를 합산한 1단계 평가의 결과로 입학정원의 1.7배인 91명을 1단계 합격자, 즉 2단계 창의성 면접 대상자로 10월 18일 발표하였다.

충북과학고, 충남과학고, 강원과학고 3개 학교가 공동으로 출제한 문항으로 11월 1일(금)에 3개 학교가 동시에 창의성 면접을 실시하였고, 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로 확정된 일반전형 43명, 사회통합전형 11명, 정원 외 1명의 최종합격자 55명을 발표하였다.

합격자가 발표되면 다음 주의 화요일에 예비소집을 실시하여 합격증서 수여와 입학 전 생활 안내를 하며, 1월 중순에 2박 3일의 합숙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는데, 교육과정, 학교생활, 기숙사 생활, 선배로부터 듣는 교과별 자기주도 학습방법, 과학고 학생으로서의 도전정신 및 창의적 발상 전환 체험 활동, 카이스트 견학을 실시한다.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입학담당관으로서 조언을 하면, 수학, 과학의 교과 성적뿐만 아니라 중학교 교육과정의 모든 교과에서 기초 소양을 갖추고 교내외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서류 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수학, 과학 관련 분야의 동아리 활동, 탐구활동, 독서활동, 봉사활동 등에 다양하게 참여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김창식 충북과학고등학교 수석교사
김창식 충북과학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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