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맹동면에 들어서…내년 설계비 확보 가능성 커

소방복합치유센터 충북혁신도시내 위치도와 주변 개발계획도.
소방복합치유센터 충북혁신도시내 위치도와 주변 개발계획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대형병원 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인 충북 중북·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경대수 국회의원(자유한국당·증평진천음성)은 27일 음성군 맹동면에 들어설 예정인 소방복합치유센터(소방병원)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사업은 1천400억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국가재정법상 예타를 통과해야 한다.

경 의원에 따르면 이번 예타 결과 종합평가(AHP) 0.533 및 비용대비 편익 (B/C) 1.08로 확인됐다.

AHP의 경우 0.5 이상, B/C는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해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경 의원은 "지난 19일 소방복합치유센터 설치 근거법의 국회 통과에 이어 예타까지 통과되면서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 의원은 지난해 7월 소방복합치유센의 충북 혁신도시 유치가 확정된 순간부터 예타를 대비해 준비해왔고, 평가기간 내내 기획재정부와 KDI(한국개발연구원) 등 정부부처와 소통·대응해 나가면서 예타 통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 트랙으로 소방복합치유센터 설치 근거법을 대표 발의해 국회를 통과시키면서 예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전략적으로 주효했다는 평가다.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을 위해서는 공사를 위한 예산확보만 남은 상황이다.

소방청은 소방복합치유센터 설계비 58억원을 요구해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경 의원이 상임위 예산 심의과정에서 반영시켜 논 상태다.

이 예산안은 앞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돼야 한다.

이에 대해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충주)은 이날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권 관계자는 "이 의원이 정부예산 증감을 실질적으로 다루는 예결위 예산소위 위원인데다 소(小)소위에도 참여하는 만큼 소방복합치유센터 예산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재난 현장에서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종합병원이다.

300병상 규모에 진료 과목이 19개에 달하는 대규모 의료시설로 사업비는 국비 1천207억원을 포함, 총 1천407억원에 달한다.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가 확보되면 2021년 착공해 2022년 완공하고, 이듬해 개원하는 게 충북도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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