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농업 사회적기업 사업화… 정책 차별화 필요

'자립과 자급 컨퍼런스'에서 에너지시민 및 태양광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전환과 자급 마을구현을 위한 다자간 협약이 진행됐다. / 이지효
'자립과 자급 컨퍼런스'에서 에너지시민 및 태양광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전환과 자급 마을구현을 위한 다자간 협약이 진행됐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가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과 지원을 위해 추진한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먹거리와 에너지 자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5일 M컨벤션에서 열린 2019 충청북도 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한 '자립과 자급 컨퍼런스'에서도 충북에서 선정된 농업바이오분야 산업과 태양광 산업을 통해 바이오·농업 분야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사업화와 집수리·청소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의 네트워킹 지원과 기술지원이 합해져 먹거리와 에너지 자립과 자급에 대한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하재찬 센터장

하재찬 사람과 경제 센터장은 태양광산업을 활용한 노동통합 사회적경제 기업 활성화를 위해 청주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시민랩, 맑은 청주를 위한 에너지 전환 민관 거버넌스, 충청북도 민관정책포럼을 통해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시민랩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에너지 사용자 및 마을현장 중심의 지역 기반으로 전환 플랫폼 조성과 에너지 시민 활성화를 위한 주체를 형성해야 한다고 했다.

맑은 청주를 위한 에너지 전환 민관거버넌스를 통해서는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 및 시범사업 추진 등 에너지 전환 및 시민참여 확대와 같은 과정에서 사회적경제의 참여와 관여를 의제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충청북도 민관정책포럼을 통해 노동통합 사회적경제 기업의 시장진입 필요성과 태양광·에너지 관련 조례 개정 등 다양한 활동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재생에너지 사회적기업을 발굴해 마을 단위 재생 에너지 관련 경영기반 지원 컨설팅, 마을 기반의 재생에너지 협동조합과 협력한 설치 및 유지·관리를 기반으로한 비즈니스모델 확보 컨설팅, 마을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한 먹거리 등 다양한 주민참여 활동과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해 마을 단위의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입장이다.

홍덕화 교수

홍덕화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는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위기'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며 "툰베리의 영향으로 청소년 기후 운동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 지구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산업활동과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가는 습관과 함께 효율적 에너지 사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현재 충북은 충남의 화석연료를 거의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이동할때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등이 발생하는 것이고 에너지를 사용하기만 했지 책임을 지려하지 않았다"며 "지역내에서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것이 맞는 방향이며 협동조합 등 시민 참여를 추진하고 지차제와 지역 기업들과 어떤 방식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먹거리 논의도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 육식을 줄이는 것도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며 시민 주도로 커뮤니티비즈니스를 활성화해 장기적 에너지 활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열린 '자립과 자급 컨퍼런스'에서 에너지시민 및 태양광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전환과 자급 마을구현을 위한 다자간 협약도 진행됐다.

이날 태양광 설치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대표 충북주거복지센터 사회적협동조합 김덕수 이사장, 태양광 유지·관리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대표 (주)싸리비 마경식 대표, 청주YWCA 이혜정 사무총장, 주식회사 열린숲 김윤경 대표, 사람과 경제 하재찬 상임이사는 에너지시민 및 태양광 확대를 통해 에너지전환에 기여하고 자급 마을구현을 위해 협약했다.

'노동통합 사회적경제 기업'은 에너지시민의 다양한 활동과 체험, 태양광 관련 협동조합 설립 등 커뮤니티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해 협력한다. 특히 태양광 설치 및 유지·관리 등에 대한 기술과 자원 연계 등을 위해 노력하고, '열린숲'은 에너지시민의 구체적인 필요와 활동에 필요한 태양광 관련 정보와 태양 설치 및 유지 관리 등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상담 역할을 위해 노력한다.

'청주YWCA'는 에너지전환을 위한 리빙랩과 태양광 및 사회적경제 기업 인지도 확산 등을 위해, '사람과경제'는 에너지시민이 협동조합 등 커뮤니티비즈니스 활동과 사회적경제 기업의 역량강화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합의했다.

김영배 에너지전환거버넌스 위원장(청주대학교 교수)도 서울시와 경기도의 시민참여형 에너지전환 지원 조례를 들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에너지를 누리며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써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 도시의 자립·자급 중요성 기조강연

지역 문화인프라 활용 특색있는 도시로 성장

지난 25일 청주 M컨벤션에서 열린 '2019 충북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한 자립과 자급 컨퍼런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도시의 자립과 자급 그 가능성을 엿보다'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지난 25일 청주 M컨벤션에서 열린 '2019 충북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한 자립과 자급 컨퍼런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도시의 자립과 자급 그 가능성을 엿보다'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지난 25일 열린 '자립과 자급 컨퍼런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청주를 찾아 '도시의 자립과 자급 그 가능성을 엿보다'에 대해 기조강연 했다.

김 시장은 이날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것, '어떻게 살 것인가'의 철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시장은 "도시도 사람을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물리적 공간, 즉 삶의 콘텐츠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한 도시를 더 자기답게 만드는 세가지 핵심 가치로 사람, 생태, 문화를 꼽았다. 지속가능성을 이어갈 사람과 생물의 다양성 복원, 눈에 보이는 예술 포함 보이지 않는 기록, 기억, 더 나아가서는 추억과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주를 더 전주답게 하기 위해 2년전부터는 구도심에는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 입점을 막고 있다. 도시의 획일화를 막기 위해서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도시에 하나밖에 없는 상점들로 문화가 독립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주역 앞, 성매매 업소 밀집구역을 도시재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김 시장은 "기억과 역사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중요한 것"이라며 "지나온 시간 자체가 우리의 도시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을 위한 야호플랜을 실시해 생태숲 놀이터, 책 놀이터, 예술놀이터, 10학년 야호학교, 부모교육을 통해 도시의 근본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 시장은 "전주는 전주답게, 청주는 청주답게 자기다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주는 문화, 먹거리, 에너지, 경제 독립을 플랜으로 삼고 있다.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방법을 공유하고 에너지 절약 생산활동에 참여해 내년에 에너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전주 푸드 플랜을 선포해 공공급식 쪽으로 지역의 750 농가에서 출하하는 농산물을 소비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농민들의 삶과 시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통해 도·농간 상생으로 공동체를 조성해야 한다"며 "먹거리 자립을 하지 않으면 먼곳에서 사와야 한다"며 먹거리 독립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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