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쪽빛물결 '절정'

구담봉/단양군 제공
구담봉/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늦가을 길목, 단양강 물길 따라 단양팔경(丹陽八景)의 비경을 만끽해 보세요'

단양 시가지를 휘감아 흐르는 단양강은 소백산맥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반짝이는 쪽빛물결로, 가을이면 절정을 이룬다.

단양팔경 제1경인 도담삼봉은 단양읍과 매포읍이 경계를 이루는 단양강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강 한복판에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한가운데 장군봉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교태를 머금은 첩봉, 왼쪽은 얌전하게 앉은 처봉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시대상을 반영해 장군봉과 아들봉, 딸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도담삼봉/단양군 제공
도담삼봉/단양군 제공

도담삼봉은 물안개가 차오르는 새벽과 칠흑같이 깜깜한 밤이 되면 우뚝 솟은 삼봉의 모습이 신비로워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

황포돛배를 타고 즐기다 보면 커다란 무지개 모양의 석문(石門)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단양강 물길은 단양 도심과 단양강 잔도, 만천하스카이워크를 거쳐 사인암과 상·중·하선암을 거쳐 단양팔경의 마지막 절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에 다다른다.

사인암
사인암

사인암은 50m 높이의 기암절벽이 마치 긴 암석을 끼워 맞춘 듯 신비로우며, 청련암 등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삼선구곡을 이루는 첫 경승지인 상·중·하선암의 선암계곡은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퇴계 이황 선생이 '신선이 놀다간 곳 같다'하여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기암절벽의 바위모양이 거북을 닮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는 전설이 있는 구담(龜潭)봉은 인근 제비봉과 앙상블을 이룬다.

옥순봉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모습이 닮아 옥순(玉筍)이라 불리고 있다.

구담봉/단양군 제공
구담봉/단양군 제공

단양강을 운항하는 유람선을 타고 웅장한 바위 절벽에 마음을 뺏기다 보면 옥순봉과 구담봉을 만날 수 있다.

홍보팀 이유미 주무관은 "늦가을 단양 여행은 색다른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주말 연인, 가족들과 함께 단양팔경의 아름다운 정취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팔경은 단양군에 있는 여덟 곳의 명승지로 도담삼봉가 석문, 사인암, 상·중·하선암, 옥순봉, 구담봉을 말한다.

키워드

#단양팔경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