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안전보관함 보급 확대·민관 네트워크 활용 예방활동 성과

우울척도검사 모습. / 보은군 제공
우울척도검사 모습. / 보은군 제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보은군이 '누구나 함께 누리는 행복하고 건강한 군민 실현'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살예방사업 현황조사 결과, 전국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26일 열린 국회자살예방포럼(공동대표 원혜영, 주승용, 김용태)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지방자치단체 자살예방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8월부터 3개월간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지자체별 자살률 증감, 조직, 인사, 예산, 사업 등을 점수화해 순위가 부여 됐으며, 해당 지자체 인구에 따라 A, B, C그룹 중 C그룹에 포함된 보은군이 전국 1위의 결실을 맺게 됐다.

2018년 통계청 자살률 발표에 따르면 보은군은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자살률(29.8명)을 보였으며 일찍이 2012년에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자살예방을 위한 지역 행정력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고 장기적 관점을 제시했다. 이어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담당 공무원 배치 및 자살예방사업 관련 예산 마련으로 건강한 군민 실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보은군은 농업종사자가 다수인 지역특성을 반영한 농약음독자살 예방과 우울증 대상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의 확대 보급에 힘써 왔다.

보은군은 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등과 연계해 지역주민 정신건강의료비 지원, 우울척도검사, 정신건강증진프로그램 및 농약안전보관함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모니터링 실시해 3천850여 농가에 효과적인 보급을 완료했다. 이는 전체 농가 가구 수 대비 53%의 보급률이다.

이번 보은군의 성과는 일회적 지표창출이 아닌 자살예방·정신건강을 위한 보은군의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위해 보은군은 기존의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생명존중협의회 구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올해 8월 법정협의체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내에 자살예방분과를 설치 했으며, 안정적인 관·민 네트워크를 활용해 군민 모두가 함께하는 자살예방 환경 조성 및 인식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귀태 보은군보건소장은 "자살문제는 개개인들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회문제"라며 "앞으로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자살 위험 대상자를 적극 식별하고, 생애주기별 체계적 자살 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군민들이 모여 사는 보은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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