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문인력 26명 임관… '최연소 대위' 임관 눈길

제27기 전문사관 임관식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육군학생군사학교 제공
제27기 전문사관 임관식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육군학생군사학교 제공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재정·통역·5급 공채 등 각 직무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신임장교 26명이 군 생활의 첫 시작을 알렸다.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이하 학군교)는 29일 임관자 가족·친지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사관 27기 임관식'을 개최했다. 전문사관은 군에서 필요한 전문분야에 활용할 목적으로 특별한 자격요건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장교로 임관시키는 양성과정으로 사회경력을 인정해 중위∼대위로 임관이 가능하다.

신임 전문사관 장교들은 학군교에서 7주 동안 군 기본자세와 전투체력, 기초 전투기술·전술학·일반학 등 군인 기본 소양을 갖추고, 장교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정립하는데 노력했다.

교육성적 우수로 육군참모총장상은 박계영 중위(26·화생방), 교육사령관상은 고권우 중위(26·보병), 학교장상은 이현준 소위(23·정보·통역)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임관식에서 이종화 학군교장(육군 소장)은 "특별한 전문성을 갖춘 신임장교들의 새 출발을 축하한다"며, "장교단의 일원으로서 조국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에게 봉사·헌신하는 자세로 근무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임관한 26명의 전문사관 신임장교들 중에는 이색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문사관 임관식에서 신임장교 대표가 선서를 하고 있다.
전문사관 임관식에서 신임장교 대표가 선서를 하고 있다.

조만석 대위(21·재정)는 최연소 대위 임관자로 독학(獨學)으로 경영학 학사를 이수한 인재다. 초등학교를 두 번 월반(越班)하여 4년 만에 졸업했으며, 중·고교 과정도 검정고시로 이수했다. 또한 그는 최연소(18세)로 공인회계사 합격해 3년간 공인회계사로 일하던 중 전문사관에 지원해 이번에 임관하게 됐다. 조 대위는 "지금까지 공부한 저의 전문지식과 열정으로 국가와 군에 기여하는 장교가 되고자 전문사관을 선택했다"며 "최연소로 대위 임관을 하게 된 만큼 계급에 걸 맞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관식을 통해 대한민국 장교로 임명된 신임장교들은 각 군 병과별 보수교육 과정을 거쳐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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