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문화공간서 '소통'… 장난감에 스토리를 입히다

대청호 미술관 '미완의 플레이'

2020년 2월 2일까지 청주 청년 문화예술인들 운영 문화공간 소개

청주시립미술관 분관 대청호미술관(관장 이상봉)은 오는 2020년 2월 2일까지 청주의 젊은 문화공간을 조명하는 2019년 하반기 주제기획전 '청주의 문화공간들 : 미완의 플레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7년 청주의 청년디자이너와 그들이 운영한 디자인스튜디오를 소개한 '크로스-오버 : 청주의 젊은 디자인'전 이후, 청년들의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조명하고, 청주의 새로운 움직임과 문화지형을 그려보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한 전시이다.

vat-위아낫컴퍼니
vat-위아낫컴퍼니

'청주의 문화공간들 : 미완의 플레이'는 최근 2~3년 사이에 변화된 양상으로 나타난 청주의 문화공간들, 즉 지역 문화청년들의 공간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작업실×갤러리, 디자인워크룸, 독립책방, 아트&교육플랫폼 등 개성 강한 공간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디자인 컨텐츠 그룹 V.A.T, 파란가게, 키핀, 빈공간, 아트랩 463 등 총 5팀이 참여한다.

빈공간

전시에 참여한 팀들은 주로 청주시에서 거주하는 80~90년대생 청년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아카데믹한 미술에서 벗어나 대중의 취향에 즉각 반응하고 소통하면서 다양한 문화기획사업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운영공간을 한 가지 성격으로 규정되지 않고, 규모가 작지만 갤러리-식당, 작업실-갤러리, 문화공간-독립서점, 디자인스튜디오-굿즈숍 등 여러 장르가 혼합된 본인만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생산하는 복합장소로 독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전시실은 디자인 컨텐츠 그룹 'V.A.T'과 문화공간 '파란가게'를 소개한다.

2전시실은 윈도우 갤러리를 운영하는 '빈공간'과 요리와 미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실험을 하는 '키핀'을 소개한다.

3전시실은 문화플랫폼 아트랩 463과 참여팀 영상아카이브가 전시된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새로운 미술그룹 혹은 문화공간이 생성될 때 이 지역미술계에서 끼치는 영향과 파급효과가 크다. 반대로 연명하고 있던 공간이 문을 닫거나 이 지역을 떠나면 그 빈자리가 공허하게 느껴지는 타격도 함께 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미완의 플레이'전을 통해 청주의 작은 문화 공간들이 가진 문맥들과 흐름이 단절되지 않게 기록하고, 앞으로 등장할 후배들과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성을 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창전시관 기획전 '장난감의 반란'

2020년 1월 31일까지 장난감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이 2019년 하반기 기획전인 '장난감의 반란'을 오는 2020년 1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고근호, 김용철, 김인, 김진우, 박건, 이상홍, 주혜령 작가가 참여하며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된 장난감과 관련된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고근호 작가는 대중적 아이콘이 갖는 팝 적인 요소와 조립 로봇을 결합한 '영웅'시리즈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김용철 작가는 버려진 장난감들을 가지고 오늘날의 현상과 잠재되어 있는 꿈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설치 작업을 진행한다.

김인 작가는 아이가 만든 사물이나 장난감, 사물들을 반복적으로 표현하고 사물들에 의미를 부여한 평면 회화를 출품한다. 김진우 작가의 '신인류의 초상'시리즈는 디지털화 되어가는 미래의 인류를 상상할 수 있고 관람객이 다가가면 플라잉맨의 프로펠러와 주변장치가 작동된다.

시대를 반영해 풍자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박건 작가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잊어서는 안 될 사건 등을 일상 사물을 이용해서 표현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수집한 장난감들을 작품의 중요한 오브제로 사용하고 있는 이상홍 작가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난감들을 재배치하고 재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일상생활이나 감정을 만화적 상상으로 표현하는 주혜령 작가는 '나'와 다양한 동물이나 사물을 군집 행태의 조각, 설치 작품으로 전시한다.

전시장에는 장난감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제작된 회화, 조각, 설치 미술 작품 70여점과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인터뷰 영상이 상영된다.

이규식 작품 전경. / 이지효
이규식 작품 전경. / 이지효

이와 함께 청주시립미술관 본관은 프랑스 현대추상 '추상여운-시아쥬' 및 '로컬프로젝트-포룸'의 네 번째 전시 '이규식'전이 2020년 1월 26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 인터뷰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

▶ 9월 1일 청주시립미술관장에 취임한 소감은?

중부권 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 미술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께 청주시립미술관이 조금 덜 알려진 것 같다.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더 좋은 전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

▶ 앞으로 역점적으로 추진할 전시 계획이 있다면?

청주가 바이오 산업이 주력인 도시로 4차산업 혁명시대를 선도하는 바이오 전시를 주력 전시로 추진해 볼 계획이다. 청주에 있는 기업들과도 조인해 메세나 추진도 해볼 생각이다. 창작스튜디오는 작가들과 기업들의 매칭을 통해 지속될 수 있는 전시를 할 수 있도록 해 볼 생각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