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3위 북한 김혜성 도핑으로 기록 몰수
"너무 감사한 일, 도쿄올림픽서 메달 딸 것"

최경선 /제천시 제공
최경선 /제천시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마라톤 4위에 올랐던 충북육상 간판스타 최경선(27·제천시청)이 당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북한 김혜성(26)의 기록몰수(도핑적발)로 동메달을 받게 됐다.

충북육상연맹에 따르면 세계육상연맹에서는 이미 최경선을 대회 3위로 등록한 상태다. 현재 아시아연맹에서 대한육상연맹으로 최종보고서를 보내는 등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내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 여자마라톤 28년만의 메달리스트 배출이라는 대기록의 영광도 함께하게 된다. 지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이미옥 이후 여자마라톤 메달리스트는 없었다.

최경선은 "며칠 전 아시안게임 3위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떨떨했는데 이미 기록이 그렇게 올라갔단 이야기를 듣고 실감했다"며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3등을 했더라면 아시안게임 시상식에도 올라보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을 텐데"라며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최경선은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리는 마루가메 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 지난 2월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2019 경기국제 하프마라톤대회·1시간10분58초) 갱신에 도전한다.

최경선은 "한국신기록을 다시 쓰고 그 기세를 몰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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