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생명 지키고 청정자연 즐긴다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시가 올해 총 37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목 정비, 녹지 보식 등 각종 녹지관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푸른 도시 청주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또 녹색도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태감수성을 증진시키는 등 도시 인프라 뿐 만 아니라 시민의식 제고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편집자

◆녹지 보존 통해 '더 푸르게'

수목관수용 살수차 운영. /청주시 제공
수목관수용 살수차 운영.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도심 곳곳의 녹지를 유지하기위해 '보존'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그간 소모적으로 진행되던 월동보호책 등을 개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겨울철 도로변에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수목 생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녹지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차단막 설치 등 월동책이 필수적이다. 이에 시는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활용한 보호책을 실시한다. 소요예산은 직지대로 등 98개 노선 104㎞에 6억5천만원 상당이다.

친환경 플라스틱 보호책은 기존 볏짚을 쓰던 것에 대한 대체제로 설치가 수월하고 내구성이 우수해 유지·보수에 장점이 있다. 또 볏짚은 철거 후 소각 처리해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도 안고 있었지만 플라스틱 보호책의 경우 재활용이 가능해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수목관수용 살수차 운영. /청주시 제공
수목관수용 살수차 운영. /청주시 제공

이상기후에 대비한 수목관수용 살수차 운영도 녹지보존에 큰 역할을 했다. 폭염과 가뭄 등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녹지 내 수목고사를 방지하기위한 이 정책은 올해 띠녹지 구간과 주요도로변에 총 70회의 관수를 진행했다.

띠녹지 보식사업을 통해 수목을 보충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 1억2천여만원을 투입해 단재로를 포함한 7개 노선 주요 띠녹지에 쥐똥나무 등 12개 수종 총 1만120여 그루를 심었다.

또 시민들의 보행에도 잔디의 생장점과 줄기를 보호하는 디딤잔디 시공해 푸른 녹지 조성에 힘썼다. 이와 함께 시는 관내 녹지, 띠녹지, 교통섬, 중앙분리대(83만여㎡ 부지)에 제초작업을 실시, 쾌적한 도시미관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2020년에도 도심 녹지축의 중심이 되는 띠녹지, 완충녹지, 수벽 등에 대한 관리사업을 통해 쾌적한 가로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정책개발을 통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푸른 청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원에서 노는 문화

녹색문화 체험프로그램 사진. /청주시 제공
녹색문화 체험프로그램 사진. /청주시 제공

녹지 보존정책이 성과를 거두면서 녹색문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생태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먼저 공원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함께 배우고 나누는 곳으로의 변화를 위한 청주시 직원들의 '공원나눔마당'이 눈에 띈다. 공원나눔마당은 시 직원들은 기증한 물품으로 장터를 열고 물품을 구입한 시민들은 쿠폰을 받아 각종 체험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공원관리과 직원들이 행사기획에서부터 물품 수집, 판매, 체험행사 등을 직접 진행했으며 일반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지난 4월 나눔장터 판매수익금 130만원과 10월 판매 수익금 118만원은 모두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됐다.

녹색문화 체험프로그램 사진. /청주시 제공
녹색문화 체험프로그램 사진. /청주시 제공

시 주말 대표 이벤트인 '공원에서 놀자'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흥덕구 문암생태공원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매월 소규모 테마별 문화공연과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원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봄꽃 페스티벌과 어린이날 특집, 민속놀이 축제, 여름 물놀이, 한여름 파캉스 등 다양한 주제별 운영으로 이곳을 찾은 가족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시는 공원별 특성을 살린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대상지는 상당산성옛길과 솔밭공원, 당산공원, 미래지농촌테마공원 등이며 각각의 장소가 갖고 있는 자연환경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현재까지 생태프로그램 이용시민은 1만여명에 이른다.

또 숲체험 활동 참가자도 전년 대비 110% 증가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기존대상지 뿐 만 아니라 민간공원 조성사업지인 새적굴 근린공원 등 신규공원을 추가한다. 시는 이를 위해 22명의 숲해설가를 양성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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