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보령시는 지역 우수인재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반값 등록금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반값등록금은 지역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이 지역 내 유일한 대학인 아주자동차대학으로 진학할 경우 연간 소요되는 등록금 620만원 중 50%인 310만원 내외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대학에서 보령지역 고교 출신 학생은 별도로 7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어 만세보령장학회에 240만원을 추가 부담해 최종 31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상반기 중 보령시의회의 승인과 추경에 사업 예산을 반영하고, 관내고교 출신 아주자동차대학생 전원에게 학업기준에 상관없이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만세보령장학회 정관도 개정할 계획이다.

시는 12월 현재 아주자동차대학생 988명 중 보령지역 고등학교 출신은 20명으로 연간 약 5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반값등록금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지역 고등학교에서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광희 기획감사실장은 "이번 반값등록금의 취지는 지역 고등학교와 대학, 그리고 관내 기업과의 상생을 통해 우수인재가 지역에서 활동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선순환형 동반성장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학금 이외에도 지역대학 출신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찾는 방안도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