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11일 청주문화관 제1전시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모임 결성 25년이 된 장수 사진 모임인 서평포토(회장 강대식)가 제24회 회원전을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청주문화관(청주중앙공원 옆) 제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충북의 사라져 가는 것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빠른 변화와 함께 불과 30~40년 전 사용했던 것들도 골동품상이나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지경이 된 시점에 충북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라져가는 것들을 찾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강대식 서평포토 회장은 "조상들이 손때 묻혀 보존해 왔던 많은 것들조차 아무런 생각 없이 버려지고 사라져 갔다. 집안에 들어서면 어머니가 늘 곁에 두셨던 것들은 언제 사라졌는지 기억도 없다. 아버지가 쓰시던 이발도구며 자전거, 평생을 움켜쥐고 우리를 먹여 살렸던 괭이며 농기계들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의 지난 과거가 빠르게 우리의 뇌리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그렇다고 모두 버리면 우리 후손들에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과거의 생활과 역사가 단절되게 된다. 현재의 눈부신 발전이 존재한다는 것은 과거의 역사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과거의 유산이 허접하고 남루해 보여도 그 속에서 우리 조상들이 살아왔고 현재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아쉬움을 지금 남아있는 것이라도 촬영해 기록으로 보존해 보자는 것이 이번 전시의 취지였다.

강 회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간을 쪼개 찾아다닌 충북의 사라져 가는 것들으르 모아봤다"며 "사진의 특성상 현장감 그리고 전시라는 명제하에 작품으로 승화시켜 보여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지만 그럼에도 회원들의 열정이 숨쉬는 사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진전을 통해 충북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같이 고민하고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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