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매년 수백 명 씩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보령시에서 출생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가 2018년부터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한 것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보령시에 따르면 2019년 10월 현재 보령시의 출생아는 442명으로 2018년(12월 31일 기준) 434명을 이미 넘어섰다. 월 평균 44명이 출생하는 추세로 볼 때 2017년 이후 깨졌던 500명 선은 간단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이후 보령시의 출생아는 2008년 84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매년 감소해 2013년 697명, 2017년 539명, 2018년 434명까지 감소했다.

보령시는 이 같은 출생아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1월 1일부터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했다. 종전(2018년 1월 1일 이전) 기준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200만원, 다섯째 이상 300만원을 지급하던 출산장려금을 현재는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 1천500만원, 다섯째 이상 3천만원으로 증액한 것이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보령시는 2018년 1월1일부터 10월 현재까지 5억3천48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지급 규모로는 둘째아(5회 분할)에게 지급된 2억5천30만원이 가장 컸으며 다섯째(10회 분할)에게 지급된 출산장려금도 3천900만원에 달했다.

보령시의회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출산장려금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출산장려금을 더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복수의 시의원들은 "다섯째 이상에게 지급되는 출산장려금은 1억원을 줘도 아깝지 않다", "첫째아이부터 출산장려금을 증액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보령시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인구 유출에 따른 감소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12월 31일 기준) 10만8천783명을 기록했던 보령시 인구(외국인 제외)는 지난해 10만1천990명까지 감소했고 2019년 10월 현재도 10만1천160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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