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조6천억원 규모 사업 승인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경기 평택시에서 전북 익산시를 잇는 서부내륙 고속도로가 2년 10개월 만에 첫 삽을 뜬다.

이 구간은 충남 아산·예산·홍성·부여 등 4개 시군을 관통한다.

국토교통부는 2일 총 사업비 2조6천694억원(보상비 5천66억원 포함)을 투입해 총 137.7㎞ 길이의 평택∼부여∼익산(서부내륙) 고속도로(왕복 4∼6차로)를 건설하는 내용의 서부내륙 고속도로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서부내륙 고속도로는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7년 2월 실시협약이 체결됐고,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 1단계 평택∼아산∼예산∼홍성∼부여(94.3㎞) 구간을 착공해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2029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 2단계 부여∼익산(43.4㎞) 구간도 지역균형 발전 등을 고려해 조기 착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서부내륙 고속도로는 포승(서해안), 현덕(평택∼부여∼익산) 등 6개 분기점을 설치해 고속도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포승 나들목 등 나들목 7곳과 휴게소와 연계한 하이패스 전용나들목 3곳을 설치해 인접 지역 주민의 편의를 고려했다.

국토부는 서부내륙 고속도로가 국토간선도로망 남북1축(목포∼죽림∼안산JC∼서울∼강화)의 지선(익산∼서울)을 완성하고, 현재 건설 중인 서울∼문산(내년 개통 예정)과 문산∼도라산(내년 착공 예정) 고속도로와 연계해 향후 통일을 대비한 주요 간선도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익산∼장수 고속도로, 2024년 개통 예정인 함양∼울산 고속도로와 연계해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된 교통수요를 분산하는 등 충남·호남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당초 이용 요금은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대비 1.16배 수준으로 제안됐으나 운영을 시작하는 시점까지 1.1배(부가세 포함) 이내로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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