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원들 불출마 분위기…총선준비 올인
충청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의원 중 출마자는 없을 전망이다.
내년 총선 준비에 주력한다는 분위기다.
다만 충남이 고향인 의원들이 출마선언을 하거나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부여출신 4선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여야와)협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여당이 한국당을 배제·고립시키고 있는데, 다른 당과 협의·연합해 여당을 압박할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3선의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지난 3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외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 을)이 출마 의사를 굳히고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 중이며, 3선의 권성동(강릉)·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윤상현(인천 남 을) 의원이 도전장을 낼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중 안 의원은 태안, 윤 의원은 청양 출신이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러닝메이트'로 나설 정책위의장 후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박(비박근혜)계·영남권인 강석호 의원의 경우 자신과 반대의 배경인 친박(친박근혜)계·수도권·충청·초재선 의원을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권이면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기준 의원은 비박계이자 강원·충청·수도권 출신 의원을 고를 가능성이 크다.
비박계이면서 수도권(경기 안양 동안구을)인 심재철 의원은 친박·영남권 러닝메이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전 대덕구가 지역구인 정용기 정책위의장 후임에 충청권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충북의 A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충청권 지역구 의원 중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 경선에 나설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와 총선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 최고위가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당 지배구조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이 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당이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다.
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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