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감상하려는 등산객 발길 이어져
순백의 상고대...전국 명산 중 으뜸

소백산 설경/단양군 제공
소백산 설경/단양군 제공

[중부매밀 서병철 기자] 첫눈이 내린 단양 소백산이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전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소백산은 봄·가을철 아름다운 철쭉과 야생화로 유명하지만, 겨울에는 설경(雪景)을 감상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눈 내린 설경도 눈이 시리게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정상에 오르다 보면 나뭇가지마다 맺힌 상고대(서리꽃)가 신비함에 빠져들게 한다.

바다의 산호초를 연상케 하는 순백의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 차이로 생기는데, 전국의 명산 중 소백산이 으뜸이다.

이 때문에 소백산은 겨울산으로 불리며 등산마니아들 사이에 인기 산행지로 통한다.

정상인 비로봉까지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등산 코스가 정비돼 있어 매년 1월이면 3만여명의 등산객이 찾고 있다.

정상의 산봉우리를 드리운 운해(雲海)위로 솟아 오르는 겨울 일출 역시 산행의 백미다.

산행코스는 죽령휴게소를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천동으로 내려오는 16.5㎞ 구간과 천동 또는 가곡면 새밭에서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11km 구간으로 나뉜다.

천동 또는 새밭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4시간 정도 소요되며, 산행의 체감 난도가 높지 않아 초보자들에게 인기다.

비로봉까지 오르지 못한다면 연화봉에 자리한 강우레이더 관측소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건물 8층 산상전망대에 오르면 추위도 녹이며 겨울 소백산의 비경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