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낙찰률·낙찰가율 전국 상위권… 충남·북 하향세 지속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권 경매시장중 '대전'만 나홀로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충북과 충남은 하향세가 지속되면서 명암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나홀로 호황 '대전'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대전 경매 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는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낙찰률은 4.6%p 오른 53.3%를 기록했고 낙찰가율도 2.7%p 오른 86.7%를 기록해 전국 상위권을 지켰다.

다만 주거시설 낙찰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한 10월 대비 오른 성적에도 불구하고 울산(55.5%)과 대구(55.2%) 등 타 지역의 가파른 상승세에 1위 자리는 놓쳤다.

10월에 강세를 보였던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10%p 이상 감소한 28.2%와 71.8%로 내려 앉았지만, 전국 평균(26.6%, 64.5%)은 웃돌았다.

토지의 경우 경매가 진행된 23건 중 1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60.9%를 기록했고, 낙찰가율도 88.8%를 기록하며 전국 상위권을 형성했다.

대전 최고 낙찰가는 감정가의 83%인 22억5천만원에 낙찰된 중구 대사동 소재 근린상가다. 2위는 유성구 죽동 소재 공장용지로 15억3천600만원에 낙찰됐고, 중구 선화동 소재 근린주택이 9억3천100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여기에 서구 관저동 소재 아파트에 33명의 응찰자가 몰려 대전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유성구 전민동 소재 아파트로 30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중구 태평동 소재 아파트는 20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다.

◆최하위권 내려앉은 충북

충북 경매 시장은 하향세가 심화되고 있다.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전월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3.2%p 감소한 25.6%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0.3%p 오른 66.1%에 그치면서 두 부문 전국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간신히 20%대를 유지하던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은 4.9%p 감소한 16.3%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전월 대비 20%p 이상 크게 감소하면서 전국 최하위(45.4%)의 늪에 빠졌다.

토지의 경우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하는 한편 낙찰률은 1.4%p 오른 27.6%, 낙찰가율은 14.7%p 오른 79.7%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소재 근린 주택이 23억5천11만원에 낙찰되면서 충북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그 뒤를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소재 노유자시설(22억3천800만원),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소재 다가구주택이(7억원) 등의 순이다.

특히 서원구 죽림동 소재 아파트에는 25명이 몰리면서 최고 응찰자를 기록했다.

◆충남·세종 더딘 회복세

충남은 주거시설, 업무상상업시설, 토지 등의 더딘 회복세에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거나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세종은 진행건수가 감소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소재 근린상가가 31억5천624만원에 낙찰돼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최다 응찰은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소재 아파트에 26명이 몰렸다.

세종은 조치원읍 봉산리 소재 과수원이 13억4천376만원에 낙찰되면서 세종 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에 올랐다. 이어 연서면 기룡리 소재 축사로 8억2천130만원에 낙찰됐고, 연서면 월하리 소재 답이 4억1천150만원에 낙찰됐다.

여기에 도담동 소재 아파트에 15명의 응찰자가 몰려 세종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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