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파전 구도 속 유기준 의원 포함

윤상현
윤상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충남 청양이 고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3선·인천 미추홀 을)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통합으로 총선 승리를 이끄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충청 출신 중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부여 출신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에 이어 2번째다.

수도권에서 3선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일 잘한 원내수석부대표였다. 이기는 협상의 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또 선거 승리를 이끈 사무총장이었기 때문에 총선 승리의 길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운 인연으로 한때 친박계 핵심으로 통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충청포럼 회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출마를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계파나 지역 안배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지금은 우리 당이 계파를 따지거나 과거 프레임에 얽매일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흑묘든 백묘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필요하다. 방점은 총선 승리의 야전사령관 투톱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로써 이날 오후까지 공개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의원은 심재철(5선), 유기준(4선), 강석호, 윤상현(이상 3선) 등 4명이다.

한국당은 차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경선을 오는 9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나경원 현 원내대표의 임기 마지막 날(10일)을 하루 앞두고 치러지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조금 일찍 했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어서 9일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에 출마하려는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원내행정국에 후보자 등록 신청을 해야 한다.

1개 조당 기탁금 3천만원을 내야 한다.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경선 선관위는 여상규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이날부터 가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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