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2명, 사무관 3명 등 5명 명퇴·공로연수 등 신청

사무관 1명, "임기 채우겠다" 입장 고수…郡, "행정과로 대기발령"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음성군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후배 공무원들에게 승진의 기회를 열어줄 공로연수 신청에 미온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한 사무관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8일 음성군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자 인사를 앞두고 12월 말일자 명예퇴임 또는 공로연수 신청 대상자에 서기관 2명과 사무관 3명이 올라있다는 것. 8일 현재 김중기 행정복지국장(서기관)은 이미 명퇴를 신청했으며 조일원 균형발전국장(서기관)과 남풍우 균형개발과장(5급), 박병철 기술보급과장(5급) 등 3명의 서기관과 사무관은 일찌감치 공로연수를 신청했다는 것.

또한 배종필 혁신전략실장(5급 사무관)도 2020년 2월 말일자로 명예퇴임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사권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것.

그러나 관행상 마땅히 공로연수를 신청 할 줄 알았던 A과장(5급 사무관)이 남은 임기 6개월을 모두 채우고 2020년 6월말에 나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음성군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는 것.

인사권자인 군수도 공로연수에 강제성이 없는 관계로 A과장이 스스로가 용퇴를 해 주길 기다리며 말을 아끼고 있다. A과장이 공로연수를 결정하게 되면 사무관 1석부터 6급, 7급, 8급까지 4명의 후배 공무원들에게 승진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사정으로 인사과 부서장은 물론 한 때 A과장과 한솥밥을 먹었던 공무원 노조에서도 수차례 찾아가 설득을 시도했으나 A과장의 입장은 변함이 없어 고민이다.

음성군의 한 공무원들은 "배려가 없는 지나친 욕심이다. 나쁜 관행이 돼서 A과장 같은 사람이 또 나오게 되면 설득할 명분을 잃게 된다"며 "후배 공무원들에게 존경받지 못할 과장 자리에 연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은 연말까지 기다려 보고 A과장이 끝내 공로연수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행정과로 대기발령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음성군의 이번 연말 정기인사에서 공석이 될 서기관 자리 2석과 A과장의 공로연수 결정 여부에 따라 3∼4석이 될 사무관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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