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 아듀 2019
충북경제 아듀 2019
  • 중부매일
  • 승인 2019.12.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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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안창호 충북스타트업협회 의장

"잘 가, 내우외환(內憂外患)"

기해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올 한 해 대한민국 경제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남북경협과 비핵화 등으로 기대감을 품었지만 한일 경제 전쟁 등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또한 '성장세 하락', '투자 정체', '분배 악화'의 가속화는 외부여건만큼이나 힘겨운 내부 근심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경제의 바로미터 충북경제는 어떨까?

지난 2013년 160만 명 돌파후 도민이 꾸준히 늘어 10월에는 164만 시대를 열었다. 시·군·구별로는 진천군, 청주 흥덕구, 청주 상당구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고, 진천군 덕산면은 지난 7월 1일 읍으로 승격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구증가와 함께 경제도 순항 중이다.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충북은 지역내총생산(GRDP) 55조3천억원, 경제성장률 3.43%, 고용률 69.1%, 실업률 2.4% 등 대다수의 경제지표가 우수하다. 그 결과 '2019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평가에서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외형적으로 충북경제는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일 경제전쟁으로 촉발된 반도체 역풍은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납부한 지방소득세는 1천800억 원으로 청주시의 70%를 차지하며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특정 산업에 과도한 의존은 위험 또한 크다. 기업에 중장기 전략이 있는 것처럼 충북경제에도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할 때다.

충북은 그동안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 유치로 고속성장이뤘다. 현재도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을 비롯해 1만3천190개의 제조업체가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다행히 과거에는 반도체가 미래에는 배터리가 충북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다.

하지만 중공업, 자동차, 조선 등으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기업도시의 몰락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어서 오렴 운권천청(雲捲天晴)"

2019년을 떠올릴 때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싸이 이후 K-팝을 세계시장에 널리 알리며 한류의 중심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과 영화 '기생충'은 세계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과시했다. 안으로는 새벽 배송, 인플루언서, 지역화폐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면서 내수시장이 재평가를 받았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운권천청(雲捲天晴)처럼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맑게 갤 수 있을까?

아쉽게도 세계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가 급락하지 않고, 경착륙 할 것으로 보여지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미·중 관세 전쟁이 더욱 격화될 경우 최대 피해는 대한민국 경제가 될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산업구조 개편이 늦어진 우리나라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상당수가 고전중이다. 특히 제조업의 성장 둔화는 더욱 가시화되고, 가계소비도 위축될 수 있다.

중앙정부차원의 강력한 재정확대 정책이 중요한 시기다. 성장률에서 정부 기여도가 절반이 넘는 만큼 국가차원의 지출 확대로 경기 저점을 통과해야 한다. 충북경제 또한 차세대 충북을 이끌어갈 산업 발굴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배터리가 장기적으로는 반도체를 버금가는 효자종목이지만, 디딤돌 역할을 발빠르게 찾아야 한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 진화타겁(珍火打怯)"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적의 내우외환에 올라타는 전략, 불난 집을 약탈하는 전략, 바로 진화타겁(珍火打怯)이다. 일본이 호시탐탐 몽둥이를 들고 버티고 있고, 미·중 힘겨루기는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틈타 자신의 배를 살찌우려는 자, 조직·집단을 우리는 주도면밀하게 감시해야 한다. 우리가 2020년을 맞이하며 더욱 결연해 지는 이유다.

안창호 한국교통대 창업중점 교수.
안창호 충북스타트업협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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