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을 배움터' 청주행복교육지구
'온마을 배움터' 청주행복교육지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9.12.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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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학 협력 교육 패러다임 행복한 아이 키운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행복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청주교육지원청과 청주시가 함께 추진하는 청주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아이들이 행복한 지역사회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사업은 아이들의 교육을 매개로 마을 구성원이 소통과 협력을 통해 더불어 성장하고 모두가 행복한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17년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본격 시행된 청주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올해 3배 이상 성장했다. 예산뿐만 아니라 참여하는 인원도 크게 늘었다. 올해는 ▶교육생태계 조성 ▶교육공동체 사업 ▶행복한 청주시민 육성이라는 주요 과제와 함께 20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했다. '함께 키우고, 함께 꿈꾸는, 온마을 배움터'를 기치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지원하고 있는 청주행복교지구사업을 들여다봤다.   / 편집자

민·관·학 협력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청주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올해 예산 24억원(청주교육지원청 12억원, 청주시 12억원)을 들여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지난해(8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사업 규모는 우리고장 열린 배움터 조성과 지역연계 교육활동, 온마을 돌봄을 통해 생활터전인 마을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민·관·학 거버넌스인 '청주행복교육공동체지원협의회' 조직을 통해 협력·소통의 교육생태계를 조성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우선 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한 민간공모사업을 들 수 있다. 민간공모사업은 '마을속 특색프로그램', '지역인프라 구축', '온마을 돌봄지원' 3개의 영역으로 나눠 실시했다. 마을속 특색사업 20곳, 지역인프라 구축사업 15곳, 온마을 돌보사업 8곳이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 동행에 참여했다.

'마을속 특색프로그램'은 각 마을이 갖고 있는 특성을 파악해 주민들이 연간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는 방과 후 마을학교다. 이 사업에는 공감문화예술 아카데미 깨비 등 20개의 민간단체가 마을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학교 밖 특색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역인프라 구축'은 지역사회의 유휴 인적·물적 자원을 찾아내 네트워크로 조직해 아이들의 교육과 접목시키는 작업을 한다. 부족한 사업 공간의 확보 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구축된 교육자원 인프라는 마을속 특색프로그램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동네예술가 등 15개의 민간단체가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발굴·네트워크로 지역 교육공동체 활성화에 힘썼다.

학습과 놀이 돌봄이 함께 이루어지는 '온마을 돌봄지원'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한다. 야간과 방학 중에도 진행돼 맞벌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좋다. 누리봄 등 8개 민간단체가 초등학교 방과 후 틈새 돌봄을 강화했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돌봄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도 강화했다.

이 밖에 민간공모사업으로 마을교육활동연구회, 청소년 한마당 등이 운영됐다.

마을교육연구회는 좀 더 내실 있는 교육공동체 운영을 위한 학습공동체로, 마을활동가 과정을 이수한 마을 선생님들이 모여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습지도안을 연구·개발한다. 개발된 자료를 데이터로 만들어 마을교사들이 공유한다.

교육공동체 사업 일환으로 실시되는 '우리고장 문화체험'은 학교와 마을을 연계한 교육활동으로 지역문화 자원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체험교육을 지원한다. 올해는 현장 체험 처 136곳을 발굴해 삶의 터전을 기반으로 한 수업을 지원했다. 우리고장 문화체험에 75교 학생 2만3천여 명이 참여했다

마을선생님들이 학교수업을 함께 진행하는 '마을 선생님 연계 학교 협력수업'은 45개교에서 진행됐다. 마을선생님 82명이 학교 교과 및 비교과 수업을 지원하며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지역연계 꿈자람 동아리'는 우리고장 문화탐방, 토종씨앗 지킴이, 마을 여행 등 다양한 테마로 총 113개(학생66팀, 주민 47팀)의 동아리에서 주민, 학생, 교사가 함께 배움과 나눔을 실천했다.

이 밖에도 마을선생님 소양과정 및 역량강화 과정 운영, 행복교육 모니터링단, 청소년 한마당, 지역상생 교육 아이디어 공모전 등도 진행됐다.

청주행복교육센터는 지난달 '청주행복교육 난장+판' 축제 열고 1년 농사를 갈무리했다. 꿈자람 동아리와 민간공모 단체 62팀이 참여한 전시와 체험부스가 펼쳐져 그동안의 활동 결과물을 나누고 공유했다. 축제에 이어 민간공모사업 단체(온 마을 돌봄. 마을 속 특색프로그램. 지역인프라. 학교밖 청소년 프로그램)들이 운영 사례를 발표하고 앞으로 청주행복교육지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도입기를 지나 정착기에 접어든 청주행복교육지구사업은 다양한 마을교육공동체구축을 통한 학교 밖 돌봄 및 배움망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주민자치위원회와 연계한 사업추진으로 동(면)단위 거버넌스 구축도 확보했다. 또한 마을교육활동가의 역량과 여건에 맞는 사업 추진으로 마을교육공동체 기반을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민·관·학 거버넌스인 '청주행복교육공동체지원협의회'를 조직해 시청공무원과 주민대표, 교육청 관계자가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정보를 공유했다. 청주시청 소속의 주무관 2명이 청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원센터에 파견, 교육청과 시청의 가교역할도 하고 있다.

청주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이러한 성과와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겼다.

자체 평가결과, 학교 밖 공간 발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공간과 돌봄 공간 발굴에 대한 유관부서의 협력체제 및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그동안 마을교육활동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공간부족으로 사업추진 및 확대의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청주시의회 및 청주시 유관부서 등과 지속적인 소통과 공유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아동 및 학생 대상 사업의 경우 교육청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공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에 대한 주도권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인력 및 조직 운영, 지자체와의 협력 방안, 사업 발굴·운영 등 중장기적 전망 확보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선진 행복교육지원센터장은 "2020년 청주행복교육지구는 청주시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더욱더 내실 있는 사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청소년을 위한 공간과 주민자치위원회와 연계한 청소년주민위원회 활동 등을 적극 발굴·지원해 청소년도 마을의 주인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온마을 돌봄 등 청주시 마을자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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