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정미 충남 금산주재 차장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금산군에도 공무원노동조합이 출범한다. 금산군 공무원직장협의회(위원장 정진구)가 지난 5일과 6일 상급단체를 결정하면서 노동조합 가입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빠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안에 가입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금산군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아닌 금산군 공무원노동조합으로 활동하게 된다. 상급단체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으로 결정됐다.

이틀간 진행된 투표에서 전체 378명 가운데 62%가 투표에 참여해 95%가 규약에 찬성했다. 상급단체를 결정하는 투표에서는 55%가 공노총, 42%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3%가 단독노조를 선택했다.

이로써 충남에서 유일하게 공무원 노동조합이 없는 지역이라는 꼬리표도 떼게 됐다. 본격적인 활동은 내년부터, 출범식은 내년 2월 안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금산군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6월 노동조합 전환 투표를 진행해 전환을 가결했다. 노조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단독 입후보한 정진구 위원장은 무투표 당선되며 금산군 공무원노동조합의 초대 노조위원장이 됐다.

정진구 위원장은 직원의 권리를 대변해 집행부에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확립해 부조리한 관행을 타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노동조합 출범을 견인했다고 해석했다.

공노총이 상급단체로 결정됐지만, 보수적인 지역 정서를 고려했을 때 강경한 전공노를 42%나 선택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정진구 위원장은 "공무원 노동조합의 앞으로 활동에 대한 구성원들의 기대와 분위기를 방증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공무원으로만 이루어진 노동조합으로 2012년 12월 1일 출범했다. 충남에서는 충남도청과 천안시청, 아산시청, 홍성군청, 서산시청, 태안군청 등 6개 도·시·군이 공노총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금산군이 가입하면 7개 지역이 된다.

김정미 충남 금산주재 차장
김정미 충남 금산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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