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훈 충북연구원 박사, 한국경제학회 학술대회서 주제발제
성패는 R&D수요맞춤형 지원시스템·컨트롤타워 필요

지난 6일 충북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설영훈 충북연구원 박사가 주제발제를 하고 있다. / 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제공
지난 6일 충북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설영훈 충북연구원 박사가 주제발제를 하고 있다. / 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온 화학·신소재(바이오) 및 전기·전자(ICT) 분야가 미래유망산업에서 비교우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유망산업 육성의 성패는 R&D에 달려있는 만큼 기업의 성장단계 및 R&D 역량단계 등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춰 수요맞춤형 지원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견이 나왔다.

설영훈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 박사는 지난 6일 충북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충북 경제의 현주소와 미래유망산업'의 주제발제를 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설 박사는 "4차 산업혁명 대응과 안정적 경제성장 지속을 위해서는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비교우위에 있는 충북형 미래유망산업군을 선택과 집중 지원해 성장동력을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충북의 6대 전략산업은 ICT융합, 바이오, 유기농식품, 화장품·뷰티, 신교통항공, 태양광신에너지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미래유망산업군 사업체는 1만3천536개로 충북 전체 사업체의 10.7%, 전국 대비 2.9% 수준이다.

설 박사는 또 미래유망산업은 기존의 전통산업과는 상이한 산업생태계를 지니고 있는만큼 미래유망산업 육성의 총괄 기획 및 조정을 담당할 컨트롤타워 역할의 '미래유망산업 전문 지원센터' 설립도 제안했다.

그는 "충북은 한국의 공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생산측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소득은 생산증가속도에 미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한뒤 "이는 충북내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지역 내 기업과 주민에게 분배되지 않거나 역외로 유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교육·의료·문화·예술·체육·교통·편의시설 등 생활밀착형 SOC를 중심으로 하는 정주여건을 적극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외에 "미래유망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적재적소 공급이 어려운 만큼 'Made in 충북'이 아닌 'Created in 충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창의적 인재 육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6일 충북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제공
지난 6일 충북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경제학회 충청지회 제공

충북의 전 산업 사업체는 2017년 말 기준 12만6천224개, 종사자는 68만1천870명, 매출액은 177조원규모다. 경제성장 기여율은 제조업이 73.7%로 편중돼있다. 도내에는 전국 9.9%에 해당되는 119개 산업단지가 조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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