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노년 '웃음·행복 충전'… 희망찬 인생 2막 '활짝'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오재훈)은 사회로부터 소외된 노인과 장애인들의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한 삶을 실현하도록 지원하고 있어 고령화 시대를 맞아지역의 활력소가되고 있다.

사회의 무관심으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노인들과 장애인들의 잠재능력 개발 및 자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설립된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노인과 장애인 통합복지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복지관은 노인 7천893명, 장애인 1천805명 등 모두 9천698의 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복지관은 노인들에게 평생교육, 전문상담, 일자리제공, 재가복지사업 등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해 안락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있다.

장애인복지관은 발달장애인 자기역량강화 및 권익옹호 프로그램을 제공해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기반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장애인 평생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은 지역사회를 존중하는 복지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복지관, 지역사회와 변화하는 복지관의 비전을 설정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데 역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 새단장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누수, 방수문제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은 총 6억5천만원의 사업비로 각층별 실내 리모델링, 2층 대회의실 리모델링, 공기청정가습기 설치, 장애인회관을 포함한 전체건물 도색, 지하1층 리모델링, 지하1층 선큰시공, 현대적 감각에 맞는 3층 처마 징크시공 등으로 인근에 위치한 보건소 건물과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새단장을 완료했다.

이번 개보수를 통해 지진에 대비한 내진보강과 어르신들이 차 한잔을 마시며 무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기 공간(청춘다방)을 증축했다.

대기 공간 증축은 건물구조 안전상 어렵다는 분석이 있어 전체적인 건물 대수선으로 개보수 범위를 확대 추진했다.

오재훈 관장은 "세련되고 깔끔하게 단장된 복지관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을 만드는 복지관의 면모를 새롭게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를 존중하는 복지관

만 60세 이상 노인 및 등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경로식당 무료급식 사업을 퉁해 올해 노인 1만7천504명, 장애인 1만8천671명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결식 방지 및 건강증진을 도모했다.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은 지역사회에 정서적 지지와 안부확인이 필요한 노인에게 상담서비스를 실시하는 '행복이야기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행복이야기단은 60대부터 80대까지 지역주민과 복지관이용자의 참여로 만들어졌다. 자원봉사자 6명이 노인상담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이들은 독거노인 및 위기노인을 대상으로 주 1회 안부전화를 실시해 고독사와 외부단절, 빈곤, 건강악화와 같은 위기에 처한 노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이 복지관은 올해 노인을 대상으로 종합상담 2천142건, 전문상담 27건, 사례관리 서비스연계 63건을 상담했고 장애인을 대상으로 종합상담 471건, 자립지원계획회의 27건, 통합사례관리 47건, 전문상담 27건 등 노인상담 도우미들이 상담이 필요한 노인 및 장애인들을 위해 상담, 말벗, 안부확인, 전화상담을 진행했다.

앞으로 정서지원을 위한 가정방문과 복지사각지대 소외계층 발굴을 위한 이동상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 KB금융그룹이 후원하고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운영하는 'KB 국민건강 총명학교'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노인복지관 맞춤형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회상프로그램 '기억, 나(I)'를 시행했다.

KB 국민건강 총명학교는 두뇌운동, 신체활동, 사회활동, 영양관리 4대 영역을 통합 적용해 치매로부터 안심하며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복지관

아산복지재단 SOS복지지원사업에 선정돼 청산면 거주하는 어르신의 집 전체가 화재로 인해 전소되어 사업신청을 통해 주택 내부에 들어갈 가전제품 및 일상생활용품을 지원했다.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 한국전력공사 옥천지사, 옥천시니어클럽 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취약마을선정, 프로그램계획 및 예산지출, 전기공사 등 협약기관간 상호협력으로 복지접근성을 강화해 찾아가는 이동복지관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재가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여름愛 김장을 부탁해"라는 보양식 지원사업을 벌여 재가노인 및 장애인 100명에게 겨울철 집중되는 김장 나눔의 중복서비스를 피해 여름에 열무김치를 나누는 행사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추석 명절을 맞아 힐링센터 남성 어르신들이 만든 모둠전 4종(동태전, 꼬치, 두부전, 동그랑땡)을 다른 먹거리 물품(송편, 만두, 우유, 과일 등)과 함께 지역 내 홀로 명절을 보내는 노인 및 장애인들에게 전달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변화하는 복지관

이 복지관은 지난 6월부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지원을 받아 옥천군에 거주하는 남성 독거노인 50명을 대상으로 신체적· 정서적·사회적 건강증진을 위한 '생명숲 100세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힐링센터에서는 건강 및 영양교육, 레크레이션, 정리수납과정교육, 요리교실, 기공체조, 요가, 오카리나 등의 강좌를 실시했고 요리교실은 주2회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요리교실은 단순히 요리하는 방법만을 습득하는 교육이 아닌 요리를 통해 남성 독거노인 스스로 자신감과 성취감을 기르고,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힐링센터 참여자들은 "만들어서 나누는 할배들, 요리경연대회"를 열어 그동안 배운 요리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완성된 요리를 지역의 독거노인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나누며 사랑의 나눔을 실천했다..

호응을 높아 내년에도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의 프로그램은 '2019년 충청북도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금·은·동상'을 휩쓸며 빛을 발했다.

이 대회에서 네일아트 부문 금상(현은남.지체)과 은상(이희숙.지체), 바리스타 부문 동상(임경애.뇌전증), 그림 부문 동상(황혜란.지적)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 네일아트 부문, 바리스타 부문에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 이용인의 첫 도전이었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오재훈 관장은 "도내 경쟁력 있는 기능 장애인 대회에서 우리복지관 이용인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장애인 평생교육 및 직업재활 프로그램 지도강사진들의 열정과 우리복지관의 탄탄한 교육과정이 합하여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현장수요중심의 강좌 및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장애청소년 방학프로그램을 운영해 방학기간 중 중고등학생 장애청소년 10명을 대상으로 현장학습 및 사회교육을 실시했다.

여성장애인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여성장애인들이 지역사회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음회 진행했다.

◇달라지는 2020년 복지향상 시책

내년부터는 기존 노인돌봄서비스를 통합·개편해 노인의 욕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옥천군 내 만 65세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안전지원, 사회참여, 생활교육, 일상생활 지원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각 대상자의 돌봄 욕구 필요정도에 따라 제공시간, 서비스 내용은 다르게 지원해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으로 제공하여 장기요양 진입을 예방하고 통합적 서비스를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성인발달장애인의 경제적 생활안정 강화를 위한 직업훈련을 활성화한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상 기술습득을 위한 교육보다는 동기부여, 사회적응력, 자기결정, 자기옹호능력, 대인관계능력, 자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는 직업교육과정을 강화하여 직업인으로서의 기본소양을 갖춘 직업태도로 사업장에서 원하는 작업능력을 가지고 지역사회 안에서 취업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할 게획이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 전달체계도 구축된다.

시설 퇴소 장애인, 시설입소 예정 장애인 대상 지역사회애소 주민으로 참여해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 제공의 중점을 지역사회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봄체계를 구축한다.

돌봄지원단 구성, 돌봄코치 선발 및 교육, 지원을 통해 돌봄서비스 제공자의 역량을 강화하며, 복지관, 봉사단체 읍면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사회단체, 사회적 경제단체, 복지기관 등 돌봄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 및 민관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지원체계의 구축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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